[영화와 수다] 스포) [날, 보러와요] 강예원이 이렇게 완벽했어?

[영화와 수다] 스포) [날, 보러와요] 강예원이 이렇게 완벽했어?

 

망작일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이던 [날, 보러와요]는 반전까지 생각보다 괜찮은. 그리고 ‘강예원’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였다. ‘강예원’은 꽤 괜찮은 여배우다. 영화가 좀 그렇기는 했지만 [해운대]와 [퀵]에서도 그녀는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 [날, 보러와요]에서 ‘강예원’은 자신의 가치를 선보인다. 생각보다 좀 튀는 연기를 보이는 ‘이상윤’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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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스토리 자체만 보면 살짝 늘어지고 반전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댄 [날, 보러와요]는 중간에 나가고 싶은 영화였다. 물론 다 보고 나면 생각이 확 바뀐다. 같은 날 개봉한 [트럼보]에서 영화의 모든 부분에 힘을 주면 안 된다고 하기는 하지만 [날, 보러와요]는 중간에 너무 힘을 뺀다. 하지만 이 부분을 빼면 제대로 된 반전이 관객을 기다린다. 이 영화 꽤나 흥미롭다.

 

특히나 정신병원에 갇힌 ‘강예원’의 연기는 다소 맹하게만 보인 그녀의 이미지를 완벽히 바꿔놓는다. 사실 연기를 그렇게 잘 하는 여배우라고 생각을 하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4차원 맹하기만 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데 또 생각을 하면 잘 했다. ‘차태현’과 [헬로우 고스트]도 잘 소화했고, [하모니]에서도 생각보다 괜찮은 연기를 했으니까. 이번 영화에서 그녀는 인생 연기를 펼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그것이 알고 싶다]보다 충격적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특히나 사람이 미치지 않고서도 갇힐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지 않은가? [날, 보러와요]는 영화라는 형식을 통해서 우리가 어떤 법을 만들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지금은 총선 국면이라 다들 정신이 없겠지만 이 영화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다.

 

사실 이 영화는 반전을 다 알고 보면 심심한 영화라서 큰 스포를 하는 것은 오히려 관객에게 피해가 가는 걸 거다. 하지만 딱 한 가지 스포를 한다면 직원의 말을 명심해야 한다는 거다. 강예원의 증언에서 나오는 직원의 말을 집중한다면 반전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거다. 아무튼 하고 싶은 말? ‘강예원’은 인생 연기를 펼쳤고 영화는 보고 나면 감탄이 나온다는 거다.

 

영화 보는 남자 권 군 ksjdoway@naver.com

영화와 수다 http://blog.naver.com/ksjdo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