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수다] 스포)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 정말 BVS보다 낫다고?

[영화와 수다] 스포)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 정말 BVS보다 낫다고?

 

한국에서 역대 최고 관객수를 기록한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 (이하 ‘시빌워’). 그런데 이 영화 정말 그 정도야? 솔직히 나는 이 영화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DC보다 마블을 더 좋아하는 데도 그렇다. 왜냐고? 이 영화는 너무 안일하거든. 그 동안 마블에서 보여주었던 그 쌈빡한 어떤 매력이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이 영화가 정말 어마어마하단 말이야?

 

 

 

 

 

그래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이하 ‘BVS’)이 ‘마사닦이’였다. 그런데 [시빌워]는? 결국 미국대장의 친구닦이잖아. 그래놓고 뭐가 다르다는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적어도 [BVS]는 마지막에 미친 듯 몰아치기는 했잖아. [시빌워]에 나오는 캐릭터 중에서 ‘원더우먼’ 누나 정도의 포스를 가진 사람이 있냐고? ‘둠스데이’를 상대로 그 정도로 섹시한 히어로를 나는 보지 못했다.

 

애초에 인간들의 전쟁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게 당연하겠지. 적어도 ‘헐크’랑 ‘토르’ 정도는 나와야 이게 전쟁이구나 싶지. 이건 너무 귀여운 싸움이잖아. 아무리 ‘앤트맨’이 거대화를 보여주고 ‘스파이디’의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쉽다. 너프되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아이언맨’과 ‘워 머신’을 보여주면서 뭘 어떻게 하라고? 그래놓고 이 영화‘만’ 재밌다고 한다고?

 

물론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만큼 버키 강철 팔 날리고, 워 머신 하반신 마비를 시키는 등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일단 한 장은 닫아야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빌워]는 부족하다. 사람들이 이 영화 재밌다고 해서 다들 미친 듯 보는 것 같기는 한데, 이 영화가 재밌으면 당연히 [BVS]가 재밌어야 하는 거라고. 무조건 까는 놀이 탓에 재밌는 영화는 하나 묻혔다.

 

뭐 그래도 [시빌워]는 볼만하기는 하다. ‘스파이디’가 나오니까. 다만 한 가지 이 영화가 쩔어주지는 못한다. 왜냐고? [BVS]는 같은 날 두 번 봤는데 얘는 다시 보고 싶지는 않거든. 특히 친구닦이인 캡틴의 지질지질 열매의 능력자로의 모습은 답답하다. 결국 뭐냐고? ‘블랙 위도우’가 배신 때리고 캡틴 도와주고, ‘블랙 팬서’도 그쪽으로 돌아가는 ‘아이언맨’ 왕따 프로젝트라 이거다.

 

영화 보는 남자 권 군 ksjdoway@naver.com

영화와 수다 http://blog.naver.com/ksjdo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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