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방] 언젠가는, 페루
누구나 떠나고 싶은 나라 페루. 그 페루를 아름답게 그려낸 책 [언젠가는, 페루]입니다. 누구나 막연히 떠나고 싶은 나라 중 한 곳이 바로 페루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너무나도 먼 나라이고, 너무나도 낯선 나라라서 누구나 쉽게 용기를 낼 수는 없지만 그곳에 가면 자연스럽게 위안이 되기도 하고 휴식을 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와 많이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곳에 머무는 사람들은 행복한 모습을 가질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너무 빠르기만 하지 않고 그곳에 머무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그래서 그저 지나가는 여행객에게도 다정한 미소를 지으면서 잠시 삶의 여유를 주면서 자신의 삶의 한 켠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살 것 같거든요.
너무나도 낯선 나라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방송 프로그램으로는 익숙하기도 한 페루를 더 자세히 알고자 하신다면 이 책이 제대로 된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방송에서는 모든 장소에 대해서 세세하게 그려낼 수는 없었을 겁니다. 방송이고, 방송에서는 시간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만큼 그 시간 안에서 최대한의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노력을 하지만 결국 페루의 일부분만 보여줄 수 있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많은 것을 압축할 수 있는 책에서는 최대한 많은 페루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그냥 알고 싶어하는 겉모습의 페루에서부터, 페루라는 곳에서 시간을 보낸 사람만이 알아낼 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 그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나 역시도 페루로 떠나있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수많은 사진과 함께 페루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니 누구라도 여행을 함께 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사전 같이 많은 정보를 담고 있으면서도 에세이인 이 책은 참 특이합니다. 저자가 페루라는 나라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애정을 갖고 있는지. 그 나라를 다른 사람들에게 그 동안 얼마나 많이 들려주고 싶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페루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 담겨있는 책입니다. 하나라도 더 많은 곳을 독자에게 알려주며 독자들이 페루에 대해서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는 책이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이것은 꽤나 성공한 것 같습니다. 그저 멀기만 하고 그저 낯설기만 한 나라인 페루가 조금은 익숙한 나라가 되거든요. 절대로 갈 수 없을 것 같은 나라에서 떠나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나라가 되니까요.
낯선 여행지를 낯설지 않게 느끼게 만드는 힘. 다정하게 만들어서 친숙하게 만드는 매력이 바로 [언젠가는, 페루]가 가지고 있는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구나 다 가고 싶지만 그저 막연하게만 잡히는 것을 작가는 눈앞에 있는 무언가로 그려내니까요. 물론 아무리 다정하게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낯설 수밖에 없는 곳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천천히 알아간다면 언젠가는 익숙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곳에서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그 어느 나라보다도 선한 미소를 지닌 사람들이 사는 나라니 말이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다정한 사람인지. 얼마나 사람을 편하게 대해주는 사람인지 알고 나면 누구라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페루에 대해서 아름답게 들려주는 [언젠가는, 페루]입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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