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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수다] 특별수사 – 사형수의 편지, 이토록 밋밋한 복수극이라니

권정선재 2016. 6. 19. 14:35

[영화와 수다]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이토록 밋밋한 복수극이라니

 

김명민이 나온단다. 통쾌하단다. 그런데 정작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이하 [특별수사])는 이보다 더 밋밋할 수 없는 영화였다. 뭐 하나 특출난 것이 없는 영화라니. 물론 못 만든 영화라고는 할 수 없을 거다. 영화는 다른 영화에서 재밌는 부부들을 다 모아놓은 것 같으니까. 그런데 이게 끝. 그 이상의 어떤 재미도 없다. 통쾌한 영화라며? 그런데 영화는 달리다가 만다.

   



 

 

  


  

그리고 김명민이 원래 이렇게 연기를 못했어? 그의 발음이 이렇게 뭉개질 줄이야. 연기신이라는 그의 매력이 전혀 돋보이지 않는 영화였다. 사실 생각해보면 김명민은 정확한 발음으로 연기하는 배우는 아니다. 그는 어떤 연기력 같은 것으로 모든 것을 커버하는데, 그가 연기하는 최필재가 매력이 없다 보니 그에게서 가장 부족했던 부분까지도 도드라지게 된다. 이거 정말 아쉽다.

 

김영애가 연기한 여사님도 다른 영화에서 보여준 악역하고 하나도 다르지 않다. 뭐 그래도 사실적으로 그려낸 악이라는 점은 [특별수사]가 지닌 매력일 거다. 애둘러 표현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그려내거든. 한 지역을 완전히 접수하고, 장학생들을 키워서 그들이 자신의 뒤를 봐주게 하는 거. 사실 이거 어떤 대기업도 비슷한 거 하는 거 같은데. 영화는 꽤나 솔직한 편이다.

 

그 많은 조연에도 불구하고 [특별수사]는 전혀 재밌지 않다. 게다가 왜 이렇게 경찰이었던 브로커가 멍청하냐고. 혼자서 꼬리는 다 잡히고, 흔적은 다 남기고 다닌다. 적어도 그게 어떤 전술이라는 장면이 나온다면 아쉬움은 적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그건 전술인 거 같지도 않아. 그냥 형사 출신 브로커가 멍청해. 자신의 행동이 뭘 불러올지 전혀 몰라서 자꾸만 사고를 친다.

 

이 적당한 영화는 그냥 적당한 재미만을 준다. 일 년에 영화 몇 편 안 보는 사람을 위한 영화? 반전이랄 것도 없이 그냥 흘러가는 그냥 그런 종류의 영화다. 뭔가 짜릿한 통쾌함을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보지 마라. 게다가 무슨 벌여놓는 이야기는 그렇게 많은 것인지. 게다가 김상호가 풀려나는 것은 어찌나 이리 쉬운지. ‘김영애는 더 큰 벌을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이 말이다.

 

영화 보는 남자 권 군 ksjdow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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