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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수다] 스포) [정글북] 그리고 [레전드 오브 타잔] 너네 뭐니?

권정선재 2016. 6. 29. 22:55

[영화와 수다] 스포) [정글북] 그리고 [레전드 오브 타잔] 너네 뭐니?

 

6월에 비슷한 영화가 두 편 개봉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둘 다 참 지루한 영화였다. 심지어 그런데 이 지루한 영화들을 그 비싼 IMAX로만 봐야만 했다. 왜냐고? CGV가 관객들을 낚시하고 있으니까. 스탬프 선물 뭘 줄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맥스로 영화를 보면 도장을 찍어주고 선물을 준단다. 그래서 보게 된 두 영화.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영화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지루해.

 



 

 

  


     

그나마 [정글북]은 나은 편이다. 적어도 모글리는 귀엽기라도 하거든. 그리고 영화는 하나의 목적을 향해서 곧게 나아가는 영하. 그래서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고 볼 수 있었다. 반복이 되는 이야기 안에서도 매력이 있었거든. 그리고 적어도 스토리가 복잡하다거나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스토리를 이리저리 꼬아놓으면서 낚시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레전드 오브 타잔]은 도대체 왜? 자기가 대단한 영화라도 되는 듯 시간을 꼬아놓는다. 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디즈니의 그 [타잔]하고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문명으로 돌아간 타잔이 다시 정글로 돌아가서 자신의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야기거든. 그런데 이게 다야. 더 이상 이야기를 풀어내지 않는다. 영화는 지루하고 또 지루하고, 괜히 복잡하게 꼬아놓는다.

 

게다가 백인이 망가뜨린 걸 백인이 되살린다고? 참 우습지 않은가? 결국 지금 아프리카가 그 꼴이 난 건 유럽 놈들 때문이잖아. 유럽 놈들이 자기 마음대로 식민지를 만들어놓고 이리저리 갈라놓고, 그 안에 있는 것에 가치를 주고 있기에 그 난리가 난 것을 무슨 대단한 정의로운 행동이라도 한다는 것처럼 말을 하며 지키려고 한다고? 정말 우습지 않은가? 영화는 비뚤어진 정의다.

 

기본적으로 졸리고 지루한 두 편의 영화. 그래도 한 가지 박수를 칠 부분은 동물의 구현 부분이다. 하지만 이걸 제외한다면 영화는 그 무엇도 보여주지 않는다. [정글북]에서 모글리도 결국 호랑이를 죽이고 탈출하는 건 처음부터 뻔하고, [레전드 오브 타잔]도 동물들의 도움으로 정글을 지키는 건 뻔하거든. 혹 돈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동물을 얼마나 잘 구현했는지 구경이라도 해보시길.

 

영화 보는 남자 권 군 ksjdow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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