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수다] 스타트랙 비욘드, 진짜가 돌아왔다.
[빅뱅이론]에서 ‘쉘든’이 ‘스팍’을 사랑한다고 말을 할 때만 하더라도 내가 이 시리즈를 이렇게 사랑하게 될지 몰랐다. 어느 새 세 번째 시리즈가 된 [스타트랙 비욘드]는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몰아치는 매력적인 영화다. 시작부터 위험에 처하더니 거기에서 벗어나기도 쉽지 않다. 이전보다 조금 더 스피디하게 진행이 되는데 이 속도감이 [스타트랙 비욘드]의 최고의 무기다.
[스타트랙 비욘드]가 그 어떤 프랜차이즈 영화보다 좋은 점은 떡밥만 던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적어도 [스타트랙] 시리즈는 한 편 안에서 자기가 할 이야기를 모두 끝내는 편이다. 그리고 한 편 안에서 던져진 떡밥도 모두 다 회수하는데 정말 매력적이다. 게다가 이 미친 속도감이라니. 정말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게다가 알리바바가 꼈는데 중국 냄새도 그다지 나지 않는다.
자신의 색을 고유하게 지키면서 기존의 시리즈를 지켰던 ‘스팍’을 추모하는 것 역시 매력적이다. 드라마 시리즈의 ‘스팍’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영화의 전반에 흐르고 있는데, 고인 역시 이 같은 스토리 진행에 고마움을 표하지 않을까 싶다. 절대로 지워지지 않을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그리고 그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다니. 과거를 잊지 않고 시리즈를 이어나가는 힘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보통 프랜차이즈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멍청한 주인공의 귀환 역시 없다는 점이 [스타트랙 비욘드]의 장점이다. 이전 편에서 실컷 성장을 다 한 주인공들은 이상할 정도로 다시 멍청해진다. 하지만 [스타트랙 비욘드]의 ‘커크’와 ‘스팍’은 또 다른 미래의 고민을 하며 자신의 장래에 대해서 고민하며 또 다른 어른이 될 준비를 한다. 이렇게 멍청하지 않은 주인공이 나오니 좋다.
여기에 또 좋은 것은 여성 캐릭터들이 수동적이기만 하지 않은 채로 제대로 싸우는 존재라는 점이다. 남자들의 구원을 기다리지 않는 여성을 프랜차이즈 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니. 이것만 보더라도 [스타트랙 비욘드]를 완벽하다고 말을 해도 될 거다. 정말 미친듯한 속도감. 개인적으로는 4D로 보면 더 흥미로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스타트랙 팬이라면 더 좋아할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화 보는 남자 권 군 ksjdoway@naver.com
영화와 수다 http://blog.naver.com/ksjdo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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