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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수다] 아수라장이라서 [아수라] 맞죠?

권정선재 2016. 10. 6. 21:52

[영화와 수다] 아수라장이라서 [아수라] 맞죠?

 

영화에 대해서 나쁜 이야기를 하더라도 적어도 어느 정도 흥행이 끝이 난 후에 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제야 쓰는 [아수라] 본격 씹기. 정말 이 영화 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 일단 그다지 끌리는 영화는 아니었으나 워낙 극장에 걸린 영화가 없어서 고른 영화이기는 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정도 수준일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이거보다는 당연히 나을 거라는 생각을 했지.

   



 

 

  


 

정우성이라는 배우는 늘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연기가 안 되는 배우인 줄은 처음 알았다. 그는 꽤나 젠틀하거나 약간 멍청해 보이는? 느낌은 잘 연기하지만 양아치 연기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배우였다. 특히나 그가 묘하게 얼버무리는 발음 등은 생각보다 거슬렸다. 애초에 발음을 알아들을 수 없는 배우가 하는 이야기를 과연 누가 듣고 무슨 생각을 할 수가 있을까?

 

게다가 황정민배우는 어쩌면 이렇게 반복 연기를 하며 지루함을 선사하는지.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하는 배우인데 이번에 다시 한 번 그게 확신이 되는 느낌이었다. 너무 많은 연기. 그리고 다른 역할을 해도 반복. 이제 제발 스크린에서 그를 그만 보고 싶다. 적어도 비슷한 연기를 하더라도 다른 느낌을 주는 이경영배우 정도는 해줘야지. 뭘 맡아도 다 똑같은 그냥 황정민이다.

 

이 모든 것을 망치는 것은 감독의 허세. 그냥 이미지만 나열하면 멋질 줄 알았나? 스토리가 없는 것이 자신이 노린 거라고 하는데 그건 오늘날과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 이미지는 멋있다. 하지만 그 느려터진 카체이싱이 위험을 감수한 거라니. 감독의 머릿속에서만 멋진 것과 실제로 만들어졌을 때 멋진 게 너무나도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정말 이건 아니잖아.

 

특히나 [아수라]가 별로인 것은 아무런 메시지도 없다는 거다. 하긴 이야기가 없이 이미지만 나열이다 보니 아무런 결론도 맺을 수 없고 의미도 줄 수 없는 게 당연한 거겠지. 그런데 이게 문제라는 생각을 아무도 하지 않고 2백만이 넘었다고 자축하는 꼴이라니. 연휴가 아니었더라면 안 될 관객인데 말이다. 만일 아직도 보지 않았고, 관객수를 보고 망설인다면 피해라. 돈 아까우실 거다.

 

영화 보는 남자 권 군 ksjdow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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