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수다]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 누나는 뭐 했어요?
지인이 아직도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 (이하 [설리])를 보지 않았느냐며 내가 좋아할 영화라고 했다. 처음에는 그저 미국 만세!라는 영화일 거 같아서 그 의견을 무시하려고 했다. 그런데 내 취향일 거라니. 특히나 내 노란 리본을 본 지인의 말이기에 궁금해서 극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정말 내 취향의 영화였다. 그리고 조금 더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영화였다.
[설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인데 그가 한 행동이 옳은 것인지를 파헤치는 것이 영화의 주요 내용이다. 영화는 기장의 심리 같은 것은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들은 그저 조금이라도 더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바란다. ‘설리’가 실수를 해서 강에 불시착 한 거라고 한다면 돈을 조금이라도 덜 물 수 있을 거라는 그런 미친 생각에 빠져 있다.
그리고 영화가 흘러가면서 ‘설리’ 역시 자신이 옳은 행동을 했는지 고민한다. 정말로 모든 사람들을 제대로 지킬 다른 방법을 두고 더 위험한 것을 생각을 한 것인지. 잘못하다가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하고 말이다. 영화는 그래서 사고 장면을 자꾸만 보여준다. 물론 이것은 지루하게 표현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래서 더 깊이 사건을 바라보게 된다.
모두를 살리기 위한 선택. 그것은 무모할지라도 박수를 받아야 하는 거다. 재판이 진행이 되면서 점점 사람들이 이 사실을 깨달아가는 것이 너무나도 놀라웠다. 우리나라의 선장은 자신이 가장 먼저 달아났지. 그리고 아직도 국민들은 그 사고에 대해서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 또 누나는 그 사실을 그저 덮으려고만 하지. 아무도 살리지 못했으면서 아무도 그것을 말하려 하지 않는다.
이 영화를 더욱 깊이 공감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프고 쓰린 일인지 그 사람들은 알 수 있을까? 단순히 미국이 최고라는 그런 식의 영화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진짜로 사람들이 영웅의 존재를 바라볼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할 영화를 찾는다면,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은 정말 제대로 된 선택일 거다. 그리고 끝까지 보길. 생존자 영상 있다.
영화 보는 남자 권 군 ksjdoway@naver.com
영화와 수다 http://blog.naver.com/ksjdo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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