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끄적거리기

2017.10.13

권정선재 2017. 10. 13. 15:34

 

듀얼넘버라는 걸 가입 했다. 타인과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가까이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인 것 같다.

천성이 게을러 휴대전화를 두 개 가지고 다니지 못한다. 대학시절에는 폰 두 개도 가지고 다닌 적이 있었는데 별로 효과적이지는 않더라.

동호회 같은 것을 하면서 타인에게 내 정보를 주고 싶지 않아 만든 것인데 조금 애매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럴 거면 아예 동호회 같은 건 안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혼자 있는 거 되게 좋아하면서도 혼자 있으면 또 싫다. 그런데 누가 있는 건 더 싫다. 이상한 놈이지 그래서 연애 같은 것도 못 하는 모양이다. 누구랑 같이 있고 싶으면서도 그 사람과 일정 거리 안에 묶이게 되면 너무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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