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영화와 수다

[영화와 수다] 피해야 할 지어다. 물괴

권정선재 2018. 9. 13. 22:44

[영화와 수다] 피해야 할 지어다. 물괴

 

김명민은 은근히 영화 복은 없지만 그래도 [조선 명탐정] 시리즈가 좋았기에 사극과의 합이 꽤나 잘 맞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의 연기력은 영화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다. 드라마에서도 사극은 꽤나 인기가 있는 편은 사실이었지만, [조선 명탐정] 시리즈는 그런 그라고 하기에는 다소 떨어지는 성적이었던 것은 분명하니까.

 

그런데 [물괴] 이 영화 정말 최악이다. 총체적 난국이랄까? 아무리 뭐든 걸어놔도 다 잘 팔리는 추석 대목장이라고 하지만. 이런 물건을 파는 것은 양심이 없는 상인이 아닐까 싶다. 도대체 남의 돈으로 예술을 한다고 하지만 어떻게 이런 영화를 걸 수가 있는가? 이걸 지금 영화라고 할 수 있는지. 심각할 정도로 영화는 엉망진창이다.

 

2018년에 나온 기술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영화는 허술한 영상을 선보인다. 특히나 물괴의 사실적인 무언가가 가장 주요하게 작용을 해야 할 텐데, [물괴]는 그런 것이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이렇게 허술한 영화를 가지고 뭘 말을 하려고 한 것일까? 최초의 사극 크리쳐라는 말을 쓰기는 하는데. 이 영화는 사극에 대한 고증도, 그리고 크리쳐에 대한 매력도 없다.

 

추석 영화들을 피해서 한 주 먼저 개봉하는 영화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부터 이 영화를 피했어야 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명민을 믿었다. 그래도 사극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무언가를 선보이는 그라서 기대했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이전과 똑같은 모습. 부성애가 있는 액션. 영화도 별로인데 여기에 배우의 연기도 특별하지 않다니.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물괴]에서 정작 물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일 거였다. 배우들은 그저 기능적으로만 작용하고 빠지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물괴의 매력이 엄청나야 할 텐데 그렇지 못한다. 사회의 모든 부분에 대해서 다 다루려고만 할 뿐, [물괴]는 정말 해야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도 못한다. [물괴] 피하시라. 이 영화 올 추석 최고의 지뢰가 아닐까 싶다.

 

로맨스 소설 쓰는 남자 권정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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