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장인이 만들어낸 특선 요리
Good - 극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
Bad - 한 순간도 지루하면 안 돼.
평점 - ★★★★★ (10점)
[아바타: 물의 길] (이하 [아바타 2])는 극장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완벽하게 증명해낸 영화입니다. 이토록 완벽한 몰입감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경험을 주는 작품은 최근에 만난 적이 없습니다. 바다에 대한 가장 완벽한 재현은 왜 우리가 그 동안 극장에 갔던 것인지에 대한 이유를 찾아줍니다. 우리가 코로나 전에 극장에 갔던 이유는 완벽한 몰입을 선사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코로나 기간 동안 수많은 OTT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그게 얼마나 대단한 경험인지에 대해서 잊었던 거죠. 바다에 대해서 그 어떤 영화보다도 매력적으로 그려내는데 마치 우리가 정말로 깊은 물 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것 같은 경험을 느끼게 해줍니다. 최근 영화관람료가 많이 올랐는데 정말로 돈값 하는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롯이 자연에 대한 모습만으로 스크린을 가득 채우지 않습니다. 관객들이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느끼도록 볼거리도 충분하게 묘사하는데요. 생각보다 액션이 잘 나와서 이 부분에서도 통쾌함을 느끼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나비족 같은 경우에는 다소 원시적인 무기를 통해서도 싸우지만 주인공이 합류한 현재에는 총기 류 등도 다루기에 조금 더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을 선사합니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나비족 자체가 하늘을 날 수 있는 종족으로 묘사가 되는 만큼 이에 대한 묘사 역시 탁월한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느리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이야기 자체의 진행이 느리기 보다는 너무 많은 것을 한 편에 몰아넣으려고 하는 결과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바타 2] 같은 경우는 재미있는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에 다녀왔다는 경험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다만 한 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살짝 버거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더 많은 이야기를 위한 기본적은 것들을 깔다 보니 너무 많은 정보를 한 번에 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전편을 보지 않아도 이해가 된다고 했짐나 실제 영화를 보다 보면 전편을 봐야지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일단 아이들이 등장을 하고, 그들의 관계 등도 묘사가 되는 만큼 이전 편을 보지 않았다면 그 관계가 어떻게 되는 거인지에 대해서 대충 떠올려야 하는 것들이 있으니까요. 저 같은 경우에도 [아바타]를 복습하고 가지 않았더니 도대체 이 관계가 어떻게 되는 건가 하고 한참을 지켜보며 머리로 관계도를 그리느라 고생했습니다. 크게 중요하지 않은 정보라고 느껴도 되기는 하지만 영화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관계 같은 것은 이해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지루하다고 하는 부분 역시 이해가 되는 게, 사실상 꿀노잼이라고 할만한 부분이 많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지나고 보면 모든 부분이 다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이 되기는 하지만 굳이 이 모든 것들이 한 편에 이렇게 길게 들어갔어야 하는 순간들도 존재합니다.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영화 두 편을 한 편에 몰아놓은 느낌입니다. 그 만큼 즐길 거리는 많고 영화적인 만족도가 채워진다고 할 수도 있지만, 장르가 맞지 않는다면 지루한 3시간이라 느끼실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스토리 자체도 아주 새로운 이야기라고 느낄 수 없는 만큼 그 동안 우리가 헐리우드에서 봤던 수많은 영화들고 차별화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이야기를 원하는 관객이라면 지루함을 느끼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바타 2]는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토록 황홀한 경험을 선사하는 영화가 너무 오랜만이기 때문이죠. 그 어떤 영화보다도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꽤나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영화를 본 시간은 그처럼 길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저 앞으로 이어질 아바타를 위한 예고편이라고 말을 하기도 하지만, 다음 영화가 기다려지는 예고편이라고 한다면 이는 충분히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영화이며 새로운 캐릭터들이 전면에 등장하도록 그려내는 것도 매력적으로 그려냈습니다. 더군다나 영화가 우리에게 말해줘야 하는 가치에 대해서도 제대로 증명한다는 것이 [아바타 2]가 가진 힘입니다. 우리가 환경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는 세상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 건지. 그리고 어떤 지점을 고민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아바타 2]는 제대로 말하고자 노력합니다. 이를 통해서 꽤나 지루한 구석이 있기도 하지만 그것까지도 매력으로 느끼게 하는 거을 보면 확실히 거장은 거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대한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기도 한데 이게 장르에 맞기만 한다면 충분히 행복한 경험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잔인함이 강하게 묘사가 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죽는 것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관객이라면 주의하셔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안하더라도 [아바타 2]는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입니다.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관객을 스크린 앞에 앉히는 힘을 가진 [아바타: 물의 길]은 영화를 넘어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옵니다.
영화 보는 권정선재 ksjdoway@gmail.com
Poongdo: 풍도: http://poongdo.tistory.com/
맛있는 부분
하나. 최후의 전투
둘. 드넓은 바다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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