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맛있는 영화

[맛있는 영화] 5.18은 없는, 화려한 휴가.

권정선재 2007. 8. 15. 14:00
영화 줄거리
평범한 사람들의 평생 잊지 못 할 열흘간의 기억1980년 5월, 광주.그 날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믿기 싫었습니다. 광주에 사는 택시기사 민우(김상경 분).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끔찍이 아끼는 동생 진우(이준기 분)와 단둘이 사는 그는 오직 진우 하나만을 바라보며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 진우와 같은 ...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영화 감상평

글쎄 화려한 휴가에는 Soso 를 주고 싶지만, 중간은 없으니 굿을 준다.


화려한 휴가는 광주사람이 만들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신비한 느낌이었다.

과연 경상도 출신 감독이 만드는 5.18 이야기는 그 지지부진하고, 슬프고, 너무나도 이해하기 힘든, 오늘 날의 청소년이 보기에는. 무언가 공감가지 않는 그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다가오게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경상도 출신 감독이 만든 화려한 휴가는 말 그대로, 오락 영화가 되어버렸다. 딱히 전하려는 메시지도 없고, 그냥 무덤덤하고, 최대한 힘을 뺀 영화가 만들어져 버렸다.

5.18이 가지는 의미보다는, 그 사람들 하나에 중심을 갖는 만큼, 큰 감동이라기 보다는, 소소한 감동을 전달해주는 것 뿐이었다.


그러나 그만큼 화려한 휴가는 대단한 일을 해냈다.

경상도 감독의 5.18 이야기는, 그렇기에 담백했고, 깔끔했다.

전라도 사람들만 보는 영화가 아닌, 지역 감정 없이 대한민국이 모두 볼 수 있는 영화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산뜻해진 화려한 휴가.

생각외로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력과 담백해진 이야기는. 한 번쯤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블로거 기자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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