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당장 이사들 소집해!”
더 이상 두고볼 수는 없었다.
“이사회가 소집되었습니다.”
“이사회?”
진아가 고개를 갸우뚱한다.
“여보세요?”
민용이 전화를 받는다.
“사장님, 이사회가 소집되었습니다.”
“갑자기, 무슨?”
“그렇게 되었습니다.”
“알았어요. 내가 갈게요.”
무슨 일이지?
‘딩동, 편지왔어요.’
“잠깐만요.”
준규가 미소를 지으며 문자를 본다.
‘지금 긴급 이사회 소집.’
“!”
준규의 눈이 떨린다.
“모두 와주셨군요.”
윤재가 미소를 짓는다.
“오늘 이사회를 제가 소집한 이유는, 새로운 후계자를 정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현재, 주식 보유량은 제가 38% 제 며느리가 20% 막내아들이 12%를 가지고, 제 손주 둘이 14%씩 보유했습니다.”
윤재가 잠시 말을 멈추고 사람들을 보았다.
“저”
한 사람이 손을 들었다.
“큰 아드님 주식은요?”
“모두 팔았습니다.”
“!”
사람들이 놀라고, 진아 역시 놀랐다.
“그렇다면, 후계자는?”
“제가 제 주식을 건네는 사람이 되겠지요.”
“!”
“!”
진아와 민용 모두 놀랐다.
“그 사람이 누굽니까?”
사람들의 시선이 윤재에게로 쏠렸다.
‘누구지?’
‘설마 형수는 아닐테고.’
진아와 민용의 눈빛이 부딪친다.
“강준규이사입니다.”
“!”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멎었다.
“하하하하하!”
진아의 입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제 자신이 이긴거였다.
“잠시만 조용히 해주시겠습니까?”
윤재가 작지만 강단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희 이사들 중에 불법적으로 주식을 매수한 사람이 있습니다.”
“!”
진아의 표정이 굳었다.
“저희 규칙에 의거, 그 주식을 모두 강제수용해서, 주식시장에 내 놓겠습니다.”
“그게 누굽니까?”
윤재는 진아를 바라보았다.
‘제길, 그래. 아버님 주식 내가 다 챙기면 돼.’
진아는 자진해서 자리서 일어났다.
“죄송합니다.”
“부탁한다.”
“할아버지.”
준규의 눈이 떨렸다.
“너는 잘 할 거야.”
윤재의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정말 저를 믿으시는 거예요?”
“그럼.”
“아버지!”
그 때 민용이 들어왔다.
“이런 경우가 어딨어요?”
“뭐가?”
“이건 공정하지 못해요. 저랑 준규. 누가 더 뛰어난지 아버지가 어떻게 아세요?”
“뭐야?”
민용이 쉽게 물러설 기세가 아니었다.
“그럼 어떻게 하길 바라는 거냐?”
“한달동안 저희 둘의 매출을 보고, 결정해주세요.”
“한달?”
“준규는 피노키오, 저는 피터팬이요.”
“!”
준규의 눈이 멈칫했다.
“!”
경화의 눈이 굳었다.
“정말, 윤재오빠 손자에요?”
“숨겨서 죄송합니다.”
경화의 눈에 눈물이 글썽인다.
“그러고보니, 우리 윤재 오빠 꼭 닮았네.”
경화가 미소를 지으며 준규의 손을 잡았다.
“!”
“뭐라고요?”
경화의 발언에 신지와 선린, 그리고 직원들 모두 놀란다.
“왜?”
“새, 매니저님이 강준규씨라고요?”
모두 강준규를 바라본다.
“잘 부탁드립니다.”
“당신 정체가 뭐야?”
선린의 눈에 눈물이 맺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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