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창고/블로그 창고

사랑은 죄다. [마지막 화 + 후기]

권정선재 2009. 3. 13. 22:45
 


15화




 “왔어요?”


 “네.”

 민정이 미소를 짓는다.


 “이제 나 담배 끊었어.”

 “진짜?”


 민정이 해맑게 웃는다.




  윤호의 얼굴이 굳는다.


 “킬킬킬.”


 사내의 얼굴이 차갑게 식어간다.


 “윤호야?”


 혜미이다.


 “!”


 그리고 혜미가 전화기를 든다?




 “거기 경찰서죠.”


 혜미의 목소리가 떨린다.


 “여기 사람이 죽었어요. 여기 사람이 죽었어요.”


 “!”


 윤호의 얼굴이 굳는다.


 “여기 사람이 죽었어요!!!”


혜미가 새된 비명을 지른다.


 “여기 사람이 죽었다고요!”


 “안 돼!, 안 돼!”


 민정이 악을 쓴다.


 “안 돼! 내가 죽였어!”


 그러고는, 죽은 사내의 피를 온 몸에 바른다.


 “안 돼!”




 “하하하.”


 혜미가 미친 듯 웃고 있다.


 “금치산자입니다.”


 정신병자라.


 “다행히 피해자 역시, 용서를 바라고 있으니, 잘 무마되기를 바랍니다.”


 “...”


 민정은 아무런 말이 없다.




 ‘똑똑’


 “네?”


 나지막한 남자의 목소리.


 “왔어요?”


 민정이 들어가자, 윤호가 일어난다.


 “바보 아프면서 왜 일어나?”


 민정의 눈에 눈물이 고여있다.


 “어때?”


 “그저 그렇네요.”


 윤호가 미소를 짓는다.


 “바보야.”




 “혜미야.”


 혜미의 손에 칼이 쥐어있다.


 “죽어! 서민정!”


 혜미가 민정에게 달겨든다.


 “안 돼!”


 윤호가 그 앞을 막아선다.


 “헉!”


 “!”


 날카로운 칼이 윤호의 배를 찌르고, 피가 흘러나온다.


 “헉.”


 그렇게 윤호가 쓰러진다.


 “!”


 혜미의 동공이 풀린다.


 “사람이, 사람이 죽었어.”


 그러더니 미친듯이 전화기를 찾아댄다.




 “참 불쌍한 아이야.”


 “네.”


 윤호의 눈빛이 쓸쓸하다.


 “일부로 그런 건 아닌데 말이야.”


 “...”


 민정이 윤호의 손을 잡는다.


 “이제 그냥 윤호씨만 건강하면 돼.”


 민정이 미소를 짓는다.




 “민정아.”


 “어? 승현아.”


 민정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어쩐 일이야?”


 “나 다시 미국으로 가.”


 “!”


 민정의 눈이 동그래진다.


 “왜?”


 승현은 말이 없다.


 “나 때문에?”


 “아니.”


 승현이 미소 짓는다.


 “꼭 성공해서 돌아올게.”


 승현이 미소를 짓는다.


 “윤호씨랑 잘 살아야 한다.”


 “응.”


 민정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




 결론이 조금 이상했죠?


 하하하;;;


 조금 독특한 결론을 내려고 했던게, 완전 엽기 호러 짬뽕 물이 되어 버렸네요.


 완전한 멜로라고 그리려고 했습니다만, 다음 작품 역시 멜로인지라 조금 독특하게 그리고 싶었거든요.


 결론은 혜미가 민정에게 칼을 들고 달겨들었는데 윤호가 막아서 윤호를 찌르고 만다는 설정입니다.


 그리고 극 중에서 나오는 범이는 실존 인물이 아닌, 혜미의 자아가 분열된 상태라고나 할까요?


 갑자기 너무 사이코한 설정으로 흘러버린 점 죄송합니다.


 무조건 막판 대 반전만 기대한건가요. 하하.


 그동안 ‘사랑은 죄다’  사랑해주신 분들 고맙고, 이제 ‘행복한 시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