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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시간 - [아홉]

권정선재 2009. 3. 13. 23:33




 9화




 “하.”


 민정이 미소를 짓는다. 모두 와 있다.


 “어쩐 일이야?”

 민정이 미소를 짓는다.


 “그래 앞으로도 이러면 돼.”


 민정이 밝게 웃는다.

 

“다른 교수님이 와도 이렇게 해 줄꺼지?”


 “!”


 학생들의 얼굴이 굳는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나 그만 둬.”


 “!”


 “학생 뺨 때리고, 어떻게 뻔뻔히 교수를 하니?”


 “교수님 죄송해요!”

 그 때 여학생이다.


 “네가 왜?”


 민정이 미소를 짓는다.


 “솔직히 나 교수 자격 없어.”


 “...”


 “낙하산이거든.”


 민정이 밝은 미소를 짓는다.


 “그래도 교수라는 거 한 번 제대로 해보고 싶었는데.”

 

 민정이 귀엽게 혀를 내민다.


 “나는 안 되나보네.”


 “...”


 “내가 없어도, 나 잊지는 말아주라.”


 민정이 귀엽게 눈웃음을 친다.


 “그래도 교수였으니까.”


 민정이 책을 펼친다.


 “오늘은 수업을 할까?”

 민정이 싱긋 웃는다.


 “자 오늘 어디 할 차례지?”




 “레베카 수녀님 참 좋은 분이지.”


 아저씨가 미소를 짓는다.


 “나 그렇게 좋은 분 본 적 없어.”


 “...”


 “모두를 사랑으로 감싸주시지.”


 “...”


 “대단하신 분이야.”


 다른 죄수도 거둔다.


 “절대 언성을 높이지 않으셔.”


 “항상 미소 지으시지.”


 “우리를 진심으로 아껴주셔.”


 “살아있는 예수라니까.”


 “...”


 모두들 레베카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그렇게 대단하신 분이에요?”

 “그렇다니까.”


 모두 감동한 표정이다.




 “자 이제 그만.”


 민정이 책을 덮는다.


 “처음 제대로 수업하는 건가?”

 모두들 시무룩하다.


 “왜들그래?”


 민정이 미소 짓는다.


 “나 못 가르친다고 생각했잖아.”


 민정이 혀를 내민다.


 “헤헤.”


 “정말 그만두시는 거예요?”

 “응.”


 민정이 미소를 짓는다.


 “이제 더 소중한 일이 생겼어.”


 “정말 죄송했어요.”


 과대표다.


 “괜찮아.”


 민정이 그녀를 안아준다.


 “네가 옳은 거야.”


 민정이 그녀의 뺨을 어루만져준다.


 “많이 아팠지?”

 민정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앞으로도 그렇게 당당하게 살아.”


 “네.”


 “네가 옳은 거야.”


 민정이 밝게 미소짓는다.




 “오늘도 갈꺼야?”

 “그럼.”


 민정이 토스트에 땅콩크림을 바른다.


 “그 사람 고모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고모가 민정이 바른 토스트를 문다.

 

“맛있다.”


 “누가 발랐는데?”


 “킥.”




 “오늘이 목요일이네.”


 “...”


 “뵈러 갈꺼지?”

 “오면요.”


 “그래 잘 생각했다.”


 윤호가 미소를 짓는다.


 “그렇게 좋은 분이라면서요.”




 “하”


 민정은 언제나 교도소 앞에서는 주눅이 든다.

 

“들어가자.”


 “응.”


 민정이 숨을 들이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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