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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랄까 Season 3 - [7화]

권정선재 2009. 3. 13. 23:44
 



7화 




“그래? 화는 다 풀린 거야?”

“제가 언제 화를 냈었어요.”

“그랬나?”

민정이 싱긋 웃는다.


‘띵’


문이 열리는 순간, 두 사람 앞에 찬성이 서있다.


“어머 찬성아.”

민정이 찬성을 반긴다. 혹시나 하고 긴장을 했던, 윤호는 안도의 한숨을 쉰다. 민정은 지금 찬성이 있는 것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찬성이도 같이 들어가자.”

“아, 네.”

민정이 미소를 지으며, 집에 들어섰다.


“어떻게 됐어?”


찬성이 미소를 짓는다.


“그 사람, 염승현이야.”


“!”

윤호의 눈이 동그래진다.


“뭐해들? 안 들어오고?”


“드, 들어가요!”

윤호는 당황스럽다.


“진짜?”


“응.”

찬성의 자신감있는 표정을 보고 윤호는 미소를 짓는다.


“그럼 이제 그 녀석을 어떻게 보내면 될 지만 정하면 되는 거네?”

“물론이지.”


윤호의 눈이 빛난다.




“뭐지?”


승미는 왠지 모를 불쾌한 기분을 느낀다.


“찝찝해.”




“윤호야 뭐 기분 좋은 일 있어?”

“네?”


“아까부터 계속 웃고만 있네.”

“아, 그런 게 있어요.”

“뭘까?”


민정은 싱긋 웃는다.


“선생님한테도 말해주면 안 돼.”


“나중에 알려드릴 게요.”


“약속이다.”

“네.”

윤호와 찬성은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그게 염승현이다.”

“응.”

두 사람은 윤호의 방에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에 빠졌다.


“그런데 어떻게 그 비밀을 알리지?”

“그러게 말이야.”

민정에게 대놓고 말하는 것은 별로다. 제대로 복수할 수가 없다.


“은근슬쩍 알려지게 해야 하는데.”

“흠.”

두 사람의 머리로는 역부족이다.


“누군가 브레멘이 필요해.”


“브레멘이라.”


그 순간 방안으로 들어오는 민호다.


“아싸.”

“오케이.”


둘은 민호를 억지로 자신들의 자리로 끌고 온다.


“이민호, 너 우리 브레멘해라.”

“브레멘?”

민호는 고개를 갸웃한다.


“왠 악단?”

“악단?”


윤호는 고개를 갸웃한다.


“그게 뇌라는 뜻 아니냐?”

“하.”

민호는 어이가 없다. 브레멘이 두뇌라니.


“브레인이거든. 브레인.”


“아, 암튼. 우리 좀 도와주라.”


“뭘 도와주면 되는 데?”

민호가 고개를 갸웃한다.


“그러니까 말이야.”




“그거 확실해?”

“응.”

민호의 표정이 어둡다.

“흠, 그거 쉽지는 않겠는 걸.”

“그러니까 너에게 부탁하는 거 아니냐.”

“그래?”


민호가 미소를 지었다.




“어? 너희들이 다 무슨 일이야?”

“선생님 잠시 만요.”


“어?”


민호, 윤호, 찬성이 민정의 집에 들어간다.


“얘, 얘들아.”


민정의 말에 아랑곳 하지 않는 세 사람이다.


“오케이 증거 하나 확보.”

화장실에서 민호가 사진을 찍는다.


“여기도 증거!”


찬성이 승미의 서랍에서 면도기를 찾는다.


“마지막으로 쐐기를 박는다.”


윤호가 싱긋 웃으며 승미의 신분증을 민정에게 건넨다.


“이, 이게 다 뭐야?”

민정은 지금 이 순간이 당혹스럽기만 하다.


“무슨 증거?”


“염승미가 누군 지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어?”


“염승미라는 사람은 세상에 없어요.”


“그, 그게 무슨 말이야?”

윤호가 미소를 지으며 신분증을 건네준다.


“승현이?”

민정의 눈이 동그래진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