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여고 4 총사 [완]

여고 4 총사 Season 2 - [첫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3. 26. 00:33

 

 

 

우리, 사랑해! PART.2

 

[여고 4총사 Season 2]

 

 

첫 번째 이야기

 

 

 

너 얼굴이 왜 이렇게 좋아?

 

?

 

서나가 지나가는 말로 묻자 희은이 움찔한다.

 

, 내가 얼굴이 좋기는 뭐가 좋아? 요즘 엄마에게 시달리느라고 얼마나 힘들고 그런데.

 

정말이야?

 

그럼.

 

희은이 애써 시치미를 떼며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피부가 좋을 일이 뭐가 있어? 안 그래?"

 

그거야 그렇지만.

 

서나가 고개를 갸웃하며 희은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냥 요즘 좋은 일이 생긴 거 아닌 가 해서?

 

나는 똑 같아.

 

희은이 씩 웃는다.

 

그래.

 

서나가 어깨를 으쓱한다.

 

그러면 말고.

 

그래.

 

희은이 다시 해맑게 웃으며 공상에 빠진다.

 

흐음.

 

서나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희은이 이상하지 않아?

 

희은이?

 

하나와 유현이 고개를 갸웃하며 서나의 얼굴을 바라본다.

 

희은이 아무렇지도 않은데, 너는 뭘 보고 그런 말을 하는 거냐?

 

유현이 흘깃 희은을 바라보고 의아하다는 듯 서나에게 되묻는다.

 

희은이 쟤가 아무렇지도 않다고?

 

서나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한심하다는 듯 유현의 얼굴을 바라본다.

 

저게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을 수가 있어?

 

그러면?

 

하나가 똘망똘망한 눈으로 서나를 바라본다.

 

무슨 일이 있는 거 같은데.

 

지금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 보이잖아.

 

기분?

 

유현이 고개를 갸웃한다.

 

희은이 쟤가 기분 좋은 거야. 당연한 거 아니냐? 쟤 거의 항상 웃으면서 지내잖아. 우리와 친구가 된 두에는 말이야.

 

그러게.

 

하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유현의 말에 동조를 한다.

 

뭐라고 말을 할 수는 없을 거 같은데.

 

서나가 억울한 표정을 짓는다.

 

무언가 기분이 되게 좋아 보여. 뭐라고 해야 하나? 그냥, 흐음. 조금은 좋아 보여. 무언가 우리에게 말은 하지 않았는데 그냥 좋은 일이 생긴 거 같아.

 

그러면 그런 가 보지.

 

유현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한다.

 

너는 그렇게 다른 사람 일에 신경 쓸 시간 밖에 없냐?

 

왜 갑자기 나에게 그래?

 

유현의 말에 서나가 억울한 표정을 짓는다.

 

나는 그냥 친구로써.

 

.

 

유현이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짓는다.

 

너 솔직히 완벽하게 희은이가 걱정이 되어서 그런 말 한 건 아니잖아?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궁금하니까 우리가 아는 거 없나 해서 물어본 거였으면서, 내 말이 틀려? 아니야? 아니냐고.

 

.

 

서나가 어깨를 으쓱한다.

 

나도 모르고 너희도 모르면.

 

하여간.

 

하나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미소를 짓는다.

 

두 사람 다 그만해. 우리 두 사람이 싸운다고 달라지는 게 아니거든.

 

하나가 말리자 두 사람이 모두 서로를 바라보는 것을 그만 둔다.

 

그런데 지금 보니까 말이야.

 

하나가 목소리를 낮춘다.

 

서나 말도 맞는 거 같아.

 

그렇지?

 

.

 

서나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다.

 

너는 갑자기 무슨 말이냐?

 

아니.

 

하나가 무언가 껄끄러운 것이 있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유현을 바라본다.

 

뭐라고 말을 할 수는 없거든?

 

그런데?

 

무언가 풍기는 기운이 달라.

 

그렇다니까.

 

나 참.

 

유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그러면 단도 직입적으로 물어보면 되는 거잖아. 왜 이렇게 고민을 하고 있어?

 

이미 물어 봤지.

 

서나가 힘 빠지는 목소리로 대꾸를 한다.

 

그래서 뭐래?

 

하나가 눈을 초롱초롱 뜨면서 서나의 얼굴을 바라본다.

 

아무 일도 없대.

 

그러면 없는 거지.

 

그런 게 아니라니까.

 

맞아!

 

유현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 하자, 서나와 하나가 하나로 뭉처서 눈을 동그랗게 뜨며 유현을 바라본다.

 

너는 지금 희은이가 달라진 걸 전혀 모르겠어?

 

.

 

유현이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지금 저 희은이가 어제의 희은이랑 전혀 다른 곳이 없어 보이는데? 어제랑 똑 같은 희은이잖아.

 

너는 역시 둔해.

 

?

 

하나의 말에 유현이 발끈한다.

 

내가 뭐가 둔해?

 

전혀 모르잖아.

 

서나가 씩 웃는다.

 

아무튼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해.

 

그런가?

 

유현이 고개를 갸웃한다.

 

그런데 너는 그게 애 궁금하냐? 그런 게 있다고 해도 우리랑은 전혀 상관이 없는 희은이의 문제일 텐데 말이야.

 

어떻게 우리랑 상관이 없냐? 너 친구 맞아? 우리가 친구인데 어떻게 친구 일에 아무런 상관이 없어.

 

.

 

유현이 떨떠름하게 대꾸를 한다.

 

우리가 안다고 하더라도 전혀 도움을 못 주는 거 아니야?

 

.

 

서나가 고개를 젓는다.

 

하나야.

 

?

 

우리가 친구 하나는 되게 못 둔 거 같지 않냐? 이렇게 냉정하고 냉혈한 사람을 친구로 두다니 말이야. 이거 완전 실망인데?

 

그러게, 정말 너무하다. 유현아 그래도 우리는 친구인데 어떻게 그렇게 냉정하게 말을 하냐?

 

하나가 볼을 부풀리자 유현이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그게 그거랑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다고.

 

유현이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다.

 

그래, 너희 둘이 무얼 하든지 내가 절대로 희은이에게 말 안 할게.

 

그것만?

 

그러면?

 

유현이 서나의 얼굴을 바라본다.

 

우리를 도와주기도 해야지.

 

싫어.

 

유현이 일언지하에 거절을 한다.

 

나 솔직히 남 소문 듣고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하잖아.

 

너는 지금 희은이랑 우리가 남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하나가 눈을 똘망똘망하게 뜨면서 유현의 얼굴을 바라본다.

 

이거 정말 실망이다. 나는 되게 좋은 친구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니 좋은 친구가 아니라는 건 아니고.

 

유현이 고개를 젓는다.

 

알았어. 알았어.

 

그러면 너도 우리랑 같이 하는 거다. 우리랑 같이 유현이가 뭘 하는 건지 알아 보고 그러는 거야.

 

그래.

 

유현이 마지못해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그냥 직접 물어보면.

 

!

 

너 진짜.

 

알았어.

 

유현이 어꺠를 으쓱한다.

 

그냥 궁금해서, 그냥 나는 귀찮은 건.

 

유현은 자신을 노리는 두 친구들의 시선을 느끼고는 이내 채념을 한다.

 

그래, 너희들 말이 맞지. 우리는 친구이니까. 그래, 무슨 일인지 우리가 알아야 하는 거겠지?

 

당연하지.

 

이제야 만족한 표정을 짓는 서나다.

 

너무나도 기대되지 않아?

 

.

 

서나의 물음에 하나가 밝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너무나도 기대가 돼. 희은이에게 있는 일이라면 우리에게도 분명히 좋은 일일 거야. 안 그래?

 

그러니까.

 

하나의 말에 서나 역시 밝게 미소를 지으며 대꾸를 한다.

 

희은이 같이 평소에는 항상 우울하고, 자기 기분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애가 저렇게 티가 나게 분위기를 풍기고 그러는 것을 보니까 정말 무언가 있기는 있는 모양인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어도 말은 안 해준단 말이야. 그렇다고 우리가 포기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안 그래?

 

물론.

 

서나가 고개를 끄덕인다.

 

너무 궁금해.

 

되게 좋은 일인 거 같은데.

 

그러게.

 

자기가 말은 안 하고 싶어하면 안 좋은 일 아닌가.

 

!

 

알았다고.

 

유현이 뚱한 표정을 짓는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희은이가 말을 해주기까지 기다리고 그러면 결국에는 이야기를 해줄 거 같은데, 왜 말을 안 하는 건지. 분명히 말을 할 거 같은데 말이야. 그냥 기다리면.

 

말을 안 하잖아.

 

그러게.

 

서나와 하나는 이미 똘똘 뭉쳐 있다.

 

우리가 친구로써 알아야 하는 거야.

 

맞아.

 

서나가 고개를 끄덕인다.

 

친구라면.

 

당연히.

 

너희 둘은 내 친구지만 정말.

 

유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너희 만일 내 뒤도 캐면 죽는다. 아주.

 

유현의 말에 나머지 두 사람이 캥기는 것이 있는 모양인지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 다른 사람의 소문을 수집해야 한다는 사실에 떨떠름해 있는 유현의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