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맛있는 영화

[맛있는 영화] 더 리더, 독일식 딱딱한 빵

권정선재 2009. 3. 26. 20:19


 

 

 지난해,

 

 대학교에서 독일 문화에 관한 수업을 듣고 나서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꽤나 많이 궁금해졌고 호기심도 커졌습니다.

 

 우리와 너무나도 닮았지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그런 나라 독일.

 

 전쟁을 일으켰고, 여전히 그 전쟁을 일으킨 사실로 괴로움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사과를 하는 국가, 그 독일.

 

 이 영화는 그 속죄하는 마음이 다시 한 번 담긴 영화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 봅니다.

 

 

 

 사실, 이 영화는 홍보 방식이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정사신이 15분이라니...

 

 이 영화에서 섹스가 차지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비중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단 관객들은 자극적이지 않으면 극장에서 눈길조차 주지 않으니 일단 과감하게 표현을 하고 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 하여도 그렇게 직접적으로 그런 모습을 광고로 사용하는 건, 흐음. 정말 극 중 두 주인공의 아름다운 사랑이 무시되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뭐, 그래도 두 사람은 아름답기만 했습니다.

 

 

 

 이 영화는 자칫 이상한 쪽으로 흘러 버릴 수도 있는 그런 사랑을 한 편의 아름다운 역사로 꾸며 놓았습니다.

 

 어머니와 아들로 보이는 두 사람.

 

 그 정도로 나이가 차이 나지만 두 사람이 서로를 그리는 마음은 너무나도 커다랗습니다.

 

 그 마음을 서로가 서로에게 깨닫고 계속 서로에게 다가가려고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그 두 사람이 원하는 그런 아름다운 결말을 맺지 못합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른 후.

 

 두 사람은 너무나도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서로를 그리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독일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만일 미국이나 한국의 영화였다면, 그 재판정 장면에서 무언가 극적인 장면이 일어났겠지요.

 

 그녀의 상태라든가, 그런 걸 말해서 뭐 무죄? 등등 말입니다.

 

 하지만 독일인이기에, 이 영화는 독일산이기에 그런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흐르면 흐르는 듯이,

 

 그냥 내버려 둡니다.

 

 그런 것이 바로 사람이 살아나가는 방식이니까 말이죠.

 

 

 

 보다보면 가슴이 살짝 먹먹해 오면서도 입가에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영화였습니다.

 

 감동, 그 이상의 감동은 CG_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영화에 있다고 해야 할까요?

 

 이상,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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