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누구나 이 병에 걸리면 포기하고 좌절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암이라는 단어는 우리 삶에 꽤나 많이 익숙해 졌지만, 여전히 그 질병은 우리를 힘들게 하는게 분명하니까 말입니다.
이 책은 그 암에 걸린 작가가 직접 경험한 것이 어느 정도 담겨 있는 그런 자전적 성격이 강한 소설입니다.
암 병동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니까 말이죠.
극 중 화자는 암에 걸린 사람이 아닙니다.
암에 걸린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도 아닙니다.
아, 어떻게 보면 그들을 치료하는 의사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들의 몸을 직접적으로 치료를 하는 그런 류의 의사는 아니지만, 그들의 마음을 치료하고 치유하는 그런 류의 의사니까 말이죠.
일본인들의 감성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나 싶습니다.
이 책은 절대로 암에 걸린 사람들이 등장한다고 믿기지 어려울 만큼 밝고 행복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오늘 당장 죽을 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담고 있는대 밝다는 건 참 아이러니가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 너무나도 우울하고 암울한 이야기들이 맞습니다.
그러나 책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그 죽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그 고통 속에서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으려고 합니다.
아니, 억지로 미소를 짓는 것이 아닙니다.
그 상황에서도 그들의 눈에 소소하게 드러나는 그 소중하고 작은 그 기쁨들이 그들을 미소짓게 만드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지게 만들어 줍니다.
이 책은 굉장히 생생합니다.
아마도 화자가 진짜로 암에 걸렸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글 속에서 등장하는 축구 선수의 이야기도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이 갑니다.
그도 그럴 것이 위의 설명에도 나와 있지만 이 소설의 작가인 '이이지마 나츠키'는 유명한 축구선수인 동시에 암 투병자이니까요.
그러나 그는 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펜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유쾌하고 가슴 따뜻해지는 한 편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당신의 가슴에도 눈물을 선사해줄 한 편의 이야기.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이이지마 나츠키' - [신이 주신 눈물]이었습니다.
다음 블로그 기자단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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