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여고 4 총사 [완]

여고 3 총사 Season 2 - [여덟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4. 4. 00:04

 

 

 

우리, 사랑해! PART.2

 

[여고 4총사 Season 2]

 

 

여덟 번째 이야기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괜히 두 사람 데이트하는데 우리가 방해한 것 같네요. 미안해요.

 

아니에요.

 

창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저도 희은이 친구 분들 만나면 좋죠.

 

잠깐!

 

?

 

모두가 서나를 바라봤다.

 

?

 

우리 말 놓으면 안 돼?

 

서나가 미소를 지으며 창현을 바라봤다.

 

우리 어차피 동갑이잖아.

 

그래.

 

희은도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동갑이면서 창현이랑 너희랑 존댓말 쓰는 거 조금 웃겨.

 

그런가?

 

.

 

희은은 밝게 미소를 지었다.

 

말 놓을 거지?

 

, 나야. 언제든 콜이지.

 

서나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나도 뭐.

 

오케이.

 

희은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럼 우리 다음에 도 같이 놀자.

 

그래.

 

희은은 유현과 서나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둘이 참 좋아 보이지?

 

.

 

서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희은이 우리랑 친구 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얼마 안 된 것 맞아.

 

.

 

서나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빼앗긴 것 같다.

 

빼앗기긴.

 

유현에 작게 타박을 한다.

 

친구에게 또 다른 추억이 생긴 거잖아.

 

그런 건가?

 

서나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이상해.

 

뭐가?

 

우리의 소중한 친구 오래 못 볼 것 같아.

 

그게 무슨 말이야?

 

몰라.

 

서나가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냥 그런 기분이 들어서 말이야.

 

?

 

유현이 고개를 갸웃했다.

 

너는 재수 없는 소리 하는데 뭐가 있다니까.

 

칭찬인가?

 

욕이거든.

 

헤헤.

 

서나가 귀엽게 웃으면서 혀를 내밀었다.

 

,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겠지?

 

너 꼭 무슨 일이 생기길 바라는 사람 같아.

 

그런 거 아니야.

 

알았다.

 

유현아.

 

.

 

희은이 계속 우리 친구겠지?

 

그렇겠지.

 

그렇구나.

 

서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창현이 좋은 애 같지?

 

.

 

유현은 미소를 지었다.

 

희은이를 정말로 위해주는 것 같아.

 

그러게.

 

서나도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부러워.

 

나도 조금 부럽더라.

 

진짜?

 

.

 

유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라고 남자 친구가 안 궁금하겠냐?

 

.

 

서나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유현이 너도 여자 애는 여자 애 인 거구나?

 

당연하지.

 

유현이 씩 웃었다.

 

나도 소녀랍니다.

 

징그러.

 

푸하하.

 

유현이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생각해도 징그럽다.

 

.

 

서나가 웃음을 터뜨린다.

 

유현아.

 

?

 

이렇게 나이드는 것 같아.

 

“……”

 

 

 

하아.

 

하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미안해.

 

그녀의 앞에는 무릎 꿇은 기서가 있었다.

 

정말 미안해.

 

후우.

 

하나는 슬픈 눈으로 기서를 바라봤다.

 

네가 그럴 줄은 몰랐어.

 

정말 미안해.

 

아니.

 

하나는 고개를 저었다.

 

네가 미안해 할 게 아니잖아.

 

하나야.

 

알고 있었어.

 

하나는 아래 입술을 물었다.

 

너 나에게 너무나도 커다란 사람이라는 거.

 

, 그건.

 

아니.

 

하나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애초에 우리 두 사람 어울리지 않던 거야.

 

“……”

 

나는 그걸 애써 부정하고 있었던 거고 말이야.

 

, 하지만.

 

괜찮아.

 

하나는 겨우 미소를 지었다.

 

정말 괜찮아.

 

하나야.

 

헤어지자.

 

!

 

우리, 우리 헤어지자.

 

, 하나야!

 

기서의 얼굴이 굳었다.

 

그냥, 잠시 그런 거야.

 

잠시?

 

하나가 앞 머리를 쓸어 올렸다.

 

다른 여자애랑 키스를 했어.

 

알아. 잠깐, 잠깐 미쳐서 그래.

 

.

 

하나가 코웃음을 쳤다.

 

너는 제대로 미쳤던 거야. 잠시 미친 게 아니었다고.

 

하나야.

 

더 말 할 필요도 없어.

 

하나는 고개를 저었다.

 

우리 두 사람 어울리지 않아.

 

!

 

기서의 얼굴이 굳었다.

 

, 무슨.

 

정말 헤어져.

 

!

 

진짜야.

 

하나의 눈은 진지했다.

 

나 헤어지자는 말 같은 거 쉽게 하는 사람 아니라는 거 너도 잘 알고 있잖아? 우리 헤어지자.

 

, 하나야. 제발, 제발 내가 정말로 잘못했어.

 

제발.

 

하나가 슬픈 미소를 지으며 두 손을 모았다.

 

나 더 이상 비참하지 않게 해주라.

 

!

 

나 너무나도 지금 비참해.

 

, 하나야.

 

나는, 나는 바보 같이 그 동안 나 좋다고 하는 남자 애들 다 거절하고 외면했어. 너 하나만을 보면서.

 

나도 그럴 게.

 

아니.

 

하나는 고개를 저었다.

 

너는 못 그래.

 

!

 

이미 보여줬잖아.

 

실수야.

 

실수는 잦아져.

 

하지만.

 

그리고 습관이 돼지.

 

하나는 차가운 눈으로 기서를 바라봤다.

 

나는 알고 있어.

 

“……”

 

그만 하자.

 

정말 안 되는 거야?

 

.

 

하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끝이야.

 

하아.

 

하나는 그렇게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