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여고 4 총사 [완]

여고 4 총사 Season 2 - [열네 번째 이야기]

권정선재 2009. 4. 10. 00:02

 

 

 

우리, 사랑해! PART.2

 

[여고 4총사 Season 2]

 

 

열네 번째 이야기

 

 

 

파티는 너무나도 완벽하게 끝이 난 것 같아.

 

그러게.

 

파티는 정말 대 성황이었다. 희은을 아는 사람들도 모르는 사람들도 유쾌한 파티에 모두 찾아왔다.

 

후우.

 

희은이 한숨을 내쉬며 마지막 쓰레기 뭉치를 현관 옆 내려 놓았다.

 

이제 정말 끝이네.

 

그러게.

 

유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벌렁 누워버렸다.

 

나 죽겠다.

 

너희들 자고 갈래?

 

?

 

세 친구가 희은을 바라봤다.

 

그래도 돼?

 

.

 

희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친구들이니까.

 

좋아.

 

세 친구가 미소를 지었다.

 

우리도 그러고 싶어.

 

 

 

생일 때 같이 잤었잖아.

 

그러게.

 

하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고 나면 더 우정이 깊어지는 것 같아.

 

.

 

희은은 작게 미소를 지었다.

 

소중한 추억의 한 장을 공유하는 느낌이랄까?

 

공유.

 

유현이 눈을 감았다.

 

희은아.

 

?

 

아프지 마.

 

“……”

 

아프면 정말 서럽다.

 

그래.

 

희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그리고, 우리 잊지 마.

 

안 잊어.

 

희은이 고개를 저었다.

 

절대로 안 잊어.

 

그러길 바라.

 

유현이 쓸쓸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도 너 잊지 않을 테니까.

 

약속해주는 거야?

 

.

 

서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약속해.

 

나도.

 

하나가 희은의 옆으로 다가와 누우며 말했다.

 

연희은.

 

?

 

너는 우리 친구다.

 

헤헤.

 

희은이 눈물을 훔치며 미소를 지었다.

 

막판에 감동 몰아주는 거야?

 

.

 

유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친구를 위해서.

 

친구.

 

희은이 세 사람을 바라봤다.

 

나는 왜 그 동안 이런 걸 만들 생각을 못 했을까?

 

우리를 만나려고?

 

푸하하.

 

서나가 웃음을 터뜨렸다.

 

유현아 너 징그러.

 

그런가?

 

그래.

 

서나가 고개를 끄덕이자 유현이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면 뭐, 앞으로 하지 말아야지.

 

얘들아.

 

?

 

사랑해.

 

희은이 고개를 숙였다.

 

정말 사랑해.

 

우는 거야?

 

아니.

 

하지만 희은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안 울어.

 

안 울긴.

 

하나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

 

거짓말.

 

나빠.

 

서나의 눈에도 눈물이 따라 고였다.

 

왜 이렇게 슬프게 하고 난리야.

 

후우.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는 유현 역시 눈시울이 살짝 붉어졌다.

 

함께한 시간이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아.

 

.

 

희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마음이 중요한 가 봐.

 

마음.

 

간직할게.

 

희은이 미소를 지었다.

 

.

 

그래.

 

네 소녀는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엄마.

 

희은아 왜?

 

짐을 싸던 희은이 슬픈 눈으로 엄마를 바라봤다.

 

가기 싫어.

 

희은아.

 

정말 가기 싫어.

 

희은이 고개를 숙였다.

 

어떻게 친구들을 버려?

 

버리는 게 아니잖아.

 

엄마는 고개를 저었다.

 

게속 친구할 거잖아.

 

모르겠어.

 

희은이 아래 입술을 깨물었다.

 

그게 될까?

 

그럼.

 

엄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서로를 위하고 있잖아.

 

하아.

 

희은이 한숨을 토해냈다.

 

그러면 되는 걸까?

 

그럼. 당연히 되는 거지.

 

엄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하나만으로도 너희는 계속 연결 될 거야.

 

정말?

 

.

 

엄마는 미소를 지었다.

 

불안해 하지 마.

 

하아.

 

희은은 한숨을 내쉬었다.

 

진짜로?

 

그래.

 

엄마는 희은의 눈을 바라봤다.

 

너희들 정말 소중한 친구로 보여.

 

엄마.

 

희은이 고개를 숙였다.

 

엄마 마음 아프게 하고 싶은 게 아니야.

 

희은아.

 

하지만 엄마가 밉다.

 

그래, 미워해.

 

엄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많이 미워해.

 

, 미워.

 

희은이 아래 입술을 깨물었다.

 

왜 다 엄마 마음대로 결정해?

 

미안해.

 

엄마가 아래 입술을 깨물었다.

 

이런 엄마라서,

 

하아.

 

희은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엄마.

 

?

 

정말 미워.

 

그래, 미워해.

 

엄마가 희은을 안아줬다.

 

계속 미워해.

 

, 왜 하필이면 지금 가라고 하는 건데? ? 조금 더 빠르게, 혹은 조금 더 느리게, 그렇게 하면 되잖아. 왜 하필이면, 왜 하필이면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울 때 가라고 말을 하는 건데?

 

미안해.

 

엄마는 희은의 등을 쓸어줬다.

 

정말로 미안해.

 

하아.

 

희은이 한숨을 토해냈다.

 

이럴 거면, 결국에 이렇게 가게 될 거면 아무 것도 만들지 말걸. 이 곳에서 미련이 남지 않도록 추억도 만들지 말 걸. 괜히 어정쩡하게 추억 남기고 ,그래서 마음만 많이 아프고 그러잖아.

 

추억은 잘 만든 거야.

 

?

 

그 추억이 있어야 네가 미국에서 안 힘들지.

 

엄마.

 

?

 

미안해.

 

희은은 엄마의 품에 안겨서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