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여고 4 총사 [완]

여고 4 총사 Season 2 - [Season 2 마지막 이야기]

권정선재 2009. 4. 10. 00:03

 

 

 

우리, 사랑해! PART.2

 

[여고 4총사 Season 2]

 

 

Season 2 마지막 이야기

 

 

 

내일 가는 거야?

 

.

 

희은이 까칠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들 그렇게 오래 친구 사이로 지낸 것 같지도 않은데, 결국에, 결국에 이렇게 빨리 헤어지게 되었네.

 

그러게.

 

유현이 쓸쓸한 표정으로 희은을 바라봤다.

 

조금 더 오래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게.

 

희은이 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처음에 너희랑 친구를 하면, 되게 오래 친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 하지만 그런 건 다 내 마음이더라, 내 마음이랑 내 바람이랑, 실제로 내가 할 수 있는 거랑은 다르더라.

 

그런 말 하지 마.

 

서나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우리들의 시간이 짧고 길고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 우리들이 희은이 너를 사랑하는 마음,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 그 마음이 더 중요한 거잖아. 그런 거잖아. 희은아 고마워, 정말로.

 

뭐가?

 

우리의 친구가 되어줘서.

 

하나가 글썽이는 눈으로 희은을 바라봤다.

 

아니.

 

희은은 고개를 저었다.

 

나야 말로 더 고마워.

 

하아.

 

유현이 한숨을 토해냈다.

 

얘들아.

 

?

 

우리 내일 보지 말자.

 

!

 

희은의 말에 새 친구의 얼굴이 굳었다.

 

, 어째서?

 

울 것 같아.

 

!

 

희은의 말에 하나의 눈이 멈칫했다.

 

나 울고 그러는 거 정말 싫단 말이야.

 

하아.

 

정말 나 그런 거 싫어.

 

희은이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 다시는 못 보는 것 같잖아.

 

그래.

 

유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우리 보지 말자.

 

유현아.

 

그러자.

 

유현이 미소를 지으며 서나를 바라봤다.

 

그러자.

 

하아.

 

서나가 한숨을 토해냈다.

 

그래도, 어떻게 그래?

 

다시 올 거니까.

 

희은이 싱긋 웃었다.

 

안 볼게 아니라, 다시 볼 거야.

 

그렇겠지?

 

.

 

희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우리 그렇게 요란스런 이별은 하지 말자, 그런 눈물은 흘리지 말자. 그건 다시는 보지 않을 그런 사람들을 위한 일이니까, 우리는 다시 만날 소중한 친구들이니까 그러지 말자.

 

그래, 그러지 말자.

 

서나가 애써 미소를 지었다.

 

그러지 말자.

 

하아.

 

하나가 희은의 품에 안겼다.

 

희은아.

 

?

 

사랑해.

 

그래.

 

희은이 젖은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하나 많이 사랑해.

 

사랑해. 나도 많이 사랑해.

 

그래.

 

유현의 눈 시울도 살짝 붉어졌다.

 

그러면 창현이는?

 

창현이는, 이미 헤어지자고 말을 했어.

 

하아.

 

유현이 한숨을 내쉬며 미소를 지었다.

 

연희은.

 

?

 

너 대단하다.

 

헤헤.

 

희은이 혀를 내밀며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렇지?

 

그래.

 

유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너 이별에 너무나도 익숙한 것 같아.

 

아니.

 

희은이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친구가 없었는데 어떻게 이별에 익숙해.

 

“……”

 

하지만, 어떤 건지는 알아.

 

희은이 쓸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니까, 이렇게 아리고 슬프겠지?

 

하아.

 

유현이 한숨을 토해냈다.

 

너무 힘들다.

 

.

 

서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되게 담담할 줄 알았거든?

 

그러게.

 

희은도 미소를 지었다.

 

드라마 보면 그냥 한 번 울면 끝이던데.

 

우리는 왜 이러지?

 

바보 같이.

 

.

 

바보 같아.

 

네 소녀가 서로를 바라보며 글썽거렸다.

 

우리 이제 끝은 아닌 건데?

 

.

 

희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많이 남았는데도 되게 슬프다.

 

희은아.

 

?

 

건강해.

 

.

 

희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이야.

 

그래.

 

희은이 미소를 지었다.

 

정말, 정말 건강할게.

 

꼭 그래 줘.

 

.

 

희은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꼭 아프지 않고, 아프지 않고 건강할게.

 

그래.

 

 

 

친구들은 안 오니?

 

.

 

희은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괜히 울고 그러는 거 싫어서 오지 말라고 했어요.

 

그렇구나.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희은아.

 

.

 

미안해.

 

아니요.

 

희은이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다 나를 위해서 보내는 거잖아요.

 

그래도.

 

엄마가 희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희은이는 가기 싫을 거 아니야.

 

그래도, 가야죠. 나를 위해서 가는 거니까요.

 

고마워.

 

아니요.

 

희은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가면 이모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

 

.

 

연희은!

 

?

 

희은과 엄마가 고개를 돌렸다.

 

, 얘들아.

 

정말 그냥 가는 거야?

 

, 창현아.

 

창현이 다가와서 희은을 한 번 안고는 목도리를 매줬다.

 

미국 북부는 춥다고 그러더라, 그러니까 감기 조심하고.

 

그래.

 

희은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랑해.

 

.

 

창현은 가볍게 희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 너희들은 왜 왔어?

 

친구니까.

 

세 친구가 희은의 주위를 따뜻하게 안았다.

 

연희은.

 

?

 

우리 여고 4 총사야.

 

!

 

희은의 눈이 커다래졌다.

 

우리 네 사람 꼭 다시 만나자.

 

.

 

희은이 아래 입술을 물었다.

 

미국 행 비행기......

 

나 가야 겠다.

 

그래.

 

희은은 한 번 더 미소를 짓고는 게이트를 향해 걸었다.

 

나 다시 돌아올게.

 

희은이 밝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짧은 추억, 긴 인연. 아주 짧은 순간에 맺어졌던 모든 인연들이 희은을 행복하게 하고 있었다. 새로운 추억의 장보다 더 소중한 장은 영원히 희은의 마음에 새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