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해! PART.2
[여고 4총사 Season 2]
열두 번째 이야기
“엄마.”
“응?”
“나 유학 갈게.”
“!”
희은 모의 얼굴이 밝아졌다.
“정말이니?”
“응.”
희은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기회잖아.”
“그래.”
희은 모는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는 희은이가 본인을 위해서 더 나은 선택을 할거라는 거 당연히 알고 있었어. 우리 딸이 얼마나 똑똑한데.”
“그래?”
“그럼.”
희은 모는 밝은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
“뭐가?”
“유학 가준다고 해줘서.”
“그게 뭐가 고마워.”
“아니.”
희은 모는 고개를 저었다.
“억지로 너 데려갈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는 걸.”
“후우.”
희은은 한숨을 토해냈다.
“무슨 일 있어?”
“아니.”
“아니긴.”
희은 모는 희은의 손을 잡았다.
“엄마에게는 이야기 하기 그런 거야?”
“아니.”
희은은 고개를 저었다.
“그냥 친구들이랑 싸웠어.”
“왜?”
“내가 나쁘데.”
“뭐가?”
“유학 가기 싫다고 투정 부렸거든.”
“……”
희은 모는 가만히 희은을 응시했다.
“나 모르겠어.”
“희은아.”
“이런 투정 당연한 거 아니야?’
“당연해.”
“하지만, 하지만 내 친구들은 다르다고 생각해.”
희은이 아래 입술을 깨물었다.
“우리 집이 부자야?”
“그렇겠지?”
“후우.”
희은이 한숨을 토해냈다.
“이게 좋은 걸까?”
“그럼.”
희은 모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거지.”
“하아.”
희은은 한숨을 토해냈다.
“엄마.”
“응?”
“나 이렇게 부자인 거 싫어.”
“희은아.”
“남들과 다른 거 싫어.”
희은은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다들 나를 보고 재수 없다고 하겠지?”
“……”
“내 마음은 모른 채.”
희은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미국 갈게.”
“미안해.”
희은 모가 희은을 안았다.
“엄마가, 엄마가 정말로 미안해.”
“하아.”
희은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저기 창현아.”
“왜?”
체리쥬빌레를 먹던 창현이 고개를 돌려 희은을 바라봤다.
“무슨 일 있어?”
“응.”
희은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 미국 가.”
“뭐?”
창현의 손에서 아이스크림 콘이 떨어졌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미안해.”
희은은 아래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
“하.”
창현이 고개를 저었다.
“가, 갑자기 미국은 왜?”
“공부 하러.”
“진짜야?”
“응.”
희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이야.”
“어, 언제 가는데?”
“다음 주.”
“다, 다음 주?”
“미안.”
창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희은을 바라봤다.
“그걸 왜 이제야 말해주는 거야?”
“나도 어제 알았어.”
희은이 고개를 숙였다.
“어제 바로 알려주고 싶었는데, 엄마 말리다가 못 그랬어.”
“하아.”
창현이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이구나?”
“미안해.”
“아니야.”
창현이 고개를 저었다.
“네가 미안할 일은 아니잖아.”
“그래도.”
희은이 아래 입술을 물었다.
“정말 미안해.”
“아니야.”
창현은 미소를 지었다.
“너 어떻게 할 거야?”
“응?”
“가기로 마음 굳힌 거야?”
“응.”
희은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안 간다고 하면 웃긴 거잖아.”
“후우.”
창현이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가 조금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
“그러게.”
희은은 말 끝을 흐렸다.
“우리 헤어져아 맞는 거겠지?”
“어째서?”
“응?”
희은이 창현을 바라봤다.
“하지만.”
“아니.”
창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나 기다릴 수 있어.”
“하, 하지만.”
“아니야.”
창현은 미소를 지었다.
“너를 사랑하니까. 괜찮아.”
“차, 창현아.”
“연희은.”
창현이 희은을 안았다.
“내 사람이잖아.”
“!”
희은의 볼이 붉어졌다.
“내가 지켜줄게, 그리고 내가 기다려줄게.”
“하아.”
희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 말 정말이야?”
“그럼.”
창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이지.”
“헤헤.”
희은은 작게 미소를 지었다.
“다행이다.”
“뭐가?’
“나 너에게 어떻게 헤어지자는 말 해야 할까 고민 했거든.”
“킥.”
창현이 작게 미소를 지었다.
“연희은 너 아직도 나를 모르는 구나?”
“응?”
“그런 이유로 헤어지자고 하면 내가 받아들일 것 같아?”
“킥.”
희은이 작게 미소를 터뜨렸다.
“아닌가?”
‘아니지.”
“고마워.”
‘아니.”
창현은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내가 더 고마워.”
“뭐가 고마워?”
“기다려달라고 부탁하는 거니까.”
“!”
“기다릴게.”
창현이 밝은 미소를 지었다.
“정말 기다릴게.”
“응.”
희은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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