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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연휴는 유난히 짧습니다.
그렇기에, 개봉을 하는 영화들도 원래보다 한 주 먼저 개봉을 하고,
또한 개봉을 하는 한국 영화 역시 많이 줄어든 것과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한국 극장가는 조금 특이한 공식이 있습니다.
명절 연휴에 히트를 친 영화는, 보통 나름 대박이라고 준할 수 있을 정도의 대박을 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요.
올해도 그 점을 노리고 두 편의 영화가 개봉을 하였습니다.
[기타 영화들도 개봉을 하였으나, 가장 대표적이고 많이 걸린 두 작품]
그런데 이 두 작품을 보니 다소 안쓰러운 기분이 들기도 하고, 다소 난감한 기분을 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아니, 도.대.체. 왜?
이렇게 추석을 만만하게 보는 것일까요?
물론 명절 시장은 상대적으로 쉬운 감이 있습니다.
일단 개봉작이 적다.
그리고 감정에 호소하여 한국 관객들을 이끈다.
그러나 이 영화 두 편은 너무나도 거기에 따라서, 결국 최악의 느낌을 줍니다.
특히나,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그 최악 끝 판 왕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조악한 C.G는 건너 뛰고라도, 쓸 데 없는 애국심에 기초하여, 어영부영 흥행을 바라는 그 모습이 정말 안쓰럽게까지 보입니다.
아마도 싸이더스FNH의 사활이 걸린 작품 같은데...
이로써 제작사 역시 안녕~ 을 외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지만, 속으로는 혹은 먼 훗 날 이 영화의 출연을 했던 배우들은 입을 모아서 말을 할 지도 모릅니다.
'내가 왜 출연했지?'
[내 사랑 내 곁에]는 그에 비하면 다소 나은 편입니다.
곳곳에 유머도 있고, 감동도 있습니다.
그런데 살짝 무난하게 흘러간다는 느낌을 보여줍니다.
무언가 높고 낮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높고 낮음은, 주인공 두 사람에게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곁에 있는 조연들이 맡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연은 말 그대로 조연.
아직 관객이 그 사람들 삶에 제대로 빠져들지도 않았는데, 올라갔다 내려가고, 이제 조금 적응을 하려고 하면, 그 조연의 이야기는 사라지게 됩니다.
한 마디로, 관객이 채 적응할 시간을 주지 않는 거죠.
그래도 추석에 연인, 친구와 같이 보면 꽤나 좋은 느낌일 듯 합니다.
다만, 부모님과 보기에는 곳곳 살짝 민망하기도 하니, 사뿐히 패스.
올 추석에는 800만을 넘어 900만도 보이는 [국가대표]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애자]가 있기에 한국 영화의 4파전으로 보입니다.
그런 만큼, 위에 설명한 두 작품이 조금 더 탄탄한 구조를 가졌다면, 추석 이후에도 붙을 수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지 않나 싶습니다.
다음 Viewer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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