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묘하게 시간이 어긋나서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 이 영화를 스크린으로 볼 일은 없겠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GS백화점에서 하는 영화 관련 이벤트에서 다시 상영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흐음, 역시나 이영화를 볼 운명인가?
하는 살짝쿵 아주 작은 기쁨이? ㅎㅎ
이 영화는 사실 굉장히 묵직하고 재미없는 영화입니다.
그렇기에 영화를 보면서 계속 가슴 한 켠이 먹먹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 뒤에 담겨 있는 감정은 굉장히 풋풋하고 예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영화와 통하는 감성과 비슷하면서도,
[토끼와 리저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색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
진한 색으로 그려진 그림은 아니지만,
흐릿하지만 감성이 담겨 있는 수채화 같은 느낌을 주지 않나 싶습니다.
살짱 어리어리하게 그려진 것이, 확실히 매력있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그 감성이나 그러한 것들이 여릿하게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영화과 관객들에게 전달을 해주려는 감성은 꽤나 진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소, 강하다라고 생각이 될 정도의 느낌을 가진 카페모카라고 해야 할까요?
향긋하고, 또 풍부함이 영화를 보면서 느껴집니다.
더 달콤하고, 더 부드럽게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더 진하게, 더 향긋하게에는 확실하게 어울리는 느낌을 줍니다.
서로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준다는 영화.
그 소재 자체가 가지고 있는 따뜻함도 참 좋았지만,
[고맙습니다]와 이어지는 '장혁'씨의 모습이라던가,
[눈의 여왕]에서 보여주었던 '성유리'씨의 모습 등이 참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모습들과 이어져 있으면서,
배우들 자신에게도 참 많은 의미가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VIewer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모두가 행복한 공간 Pungdo's Lovely Place http://blog.daum.net/pu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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