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대해서 원안과 수정안을 지지하는 쪽의 의견을 살펴보면 각자가 원하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 더욱 중점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어떤 도시가 건설이 되느냐를 바라는 것 역시 다르게 되는 것이죠.
장기적으로 국가 인구 과밀 해소 등의 장기적인 결과를 원하는 쪽에서는 당연히 세종시 원안에 대해서 찬성합니다.
그러나 단기적인 성과를 내야 하고, 이 도시가 정말 어떻게 탄생할지 결과를 빨리 보고 싶어하는 쪽에서는 수정안에 찬성하죠.
그 어떤 결과를 내더라도 후세에서 결정을 내릴 것이 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보이는 결과들도 있습니다.
지난 서울 눈사태에서 많은 분들이 발이 묶여서 답답하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당시 사람들이 느꼈던 것 중 하나가, 수도권에 사람들이 꽤나 많이 사는 구나. 였습니다.
평소에 단순히 수치 등으로 만났던 같은 지역의 시민들을 이제 직접 몸으로 부딪히게 된 것이죠.
지하철이라는 용어 대신 지옥철이라는 용어가 빈번하게 드러날 정도로 모든 것이 서울에만 집중이 되어 있고, 한 번 이런 일이 터지면 다른 지역에서 들어가는 것도, 혹은 나오는 것도 어렵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이 뿐 아니라 서울 등지의 집값이 유난히 비싼 이유 역시 수도권의 인구가 많기 때문이죠.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하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큰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 나라를 살아나갈 아이들에게는 어쩌면 경제보다 더 중요한 일이 될 수도 있고 말이죠.
그 이유 중 첫 번째는, 인구 과밀화를 해소할 수 있다. 입니다. 물론 정부에서는 고작 만 명 내려가는 것 가지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라고 말슴을 하시지만, 그들이 내려오고, 이 체제가 구축되고 세종시의 계획대로 학군이 형성된다면 가족도 내려오고, 2차 서비스도 내려오고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세종시는 세종시 자체에 모든 인구를 내려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세종시 인근 지역에도 파급력을 미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이어서 두 번째 이유는, 전국에서 가깝게 갈 수 있는, 지리적으로 중요한 곳에 중요한 기관들을 옮겨 두어야 한다는 겁니다. 현재 정부에서는 통일 이후의 사태를 이야기하며 그 행정 비효율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 묻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통일이 된다면 오히려 세종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겁니다. 세종시와 그리고 북한의 행정을 담당하는 곳, 혹은 도와주는 곳과 서울이 균형적이면서도 유기적으로 관계가 될수록 한 나라를 더욱 잘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마지막 이유는 바로 국민을 위한 신뢰라는 겁니다. 지금 한나라당에서 이 법을 엎는다는 것은, 다음 정부에서 4대강과 세종시법을 다시 한 번 엎어도 된다는 빌미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결국 한나라당으로써 다음 집권당이 될 것이라는 유력한 것이 없다면 지금 이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신들의 발등을 찍는 일이 될 수도 있고 말이죠.
원안은 그 당시 많은 합의의 끝에 도출을 해 놓은 결과입니다. 이것을 번복한다는 것은 한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단순히 경력 부풀리기로 밖에 쓰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듭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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