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에 대해서 저의 모교의 총장님이신 '이기수' 총장님께서 재미있으면서도 많은 분들의 의견을 이끌어내는 발언을 해주셨습니다.
한국의 등록금은 해외와 비교해서 비싸지 않다. 그러니 법으로 그 상승률을 억제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이죠.
현재 우리나라의 등록금은 천만원 정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단과대마다 다른 가격이기는 하지만 인문계열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이공계열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의 등록금은 저렴한 편입니다. 미국의 경우 한국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등록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경우 대학을 나올 경우 정말 그 대학을 나왔다는 것 하나로도 하나의 커리어가 될 정도로 탄탄한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의 대학들은 그 정도로 탄탄한 교육을 다지고 있지 못합니다. 특히나 4년제 대학의 경우 대다수가 이론에 치중한 취업에 도움이 안 되는 교양을 쌓을 수 있는 과목들이죠.
물론 대학에서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들도 훌륭하고 그 내용도 훌륭합니다. 재미있는 강의도 많고 유익한 강의도 많습니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그 비싼 등록금 만큼 학생들을 가르치는 분들을 대우해주지도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강사시죠.
[복지와 관련된 교양의 경우 발표 수업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강사님께서 가능하면 강사에 대해서는 건드리지 않아주시기를 발표를 원하는 학생에게 말씀하신 적도 있습니다.]
그 만큼 학교에는 많은 분들이 강사시고, 그분들께서 하시는 노력에 비해서 그 정당한 대우를 받고 계시지 못합니다.
대학의 등록금이 비싸게 느껴지는 이유 중 또 하나는 바로 학교가 마일리지 적립하듯 남는 돈들을 불리는데만 재미를 보고 있다는 겁니다.
만일 등록금이 높은 만큼 학생들을 위해서 많은 일들이 이루어진다면 동의를 할 것입니다. 복지시설, 새로운 건물, 새로운 클래스, 도서관의 장서 등...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학교의 경우 일정 학점을 묶어놓고 그 이상은 흥미로운 과목이라도 들을 수 없게 막아놓고 있으며, 학생들을 위한 일은 거의 드물게 이러우지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짜놓은 시간표와 자신이 알아서 만드는 것 뿐이죠.
학교에서는 누가봐도 돈놀이인 것을 즐시시느라 여전히 즐거움에 계산기를 두드리고 계시고 말이죠.
주변 친구들을 보면 등록금에 대해서 걱정을 하는 친구들도 있고 걱정을 하지 않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저는 등록금이라는 것에 대해서 부모님 덕분에 크게 걱정을 하지 않고 편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요.
우연히 등록금 이야기와 성적 이야기를 하다보니 생각 외로 많은 친구들과 후배들이 등록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휴학을 결정하게 되는 경우도 가끔 보게 되고요. 등록금이라는 것이 단순히 수치상으로 몇 퍼센트 올린다고 하지만 정작 그것을 감당해야 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발언을 한 총장님께서 당시 계신 자리와 위치 등으로 평소의 생각보다 조금 과장해서 말씀을 하셨을 수도 있지만 이로 인해서 수많은 학생들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고, 부모님들은 마음을 부둥켜쥐고 계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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