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에서는 유난히 어색한 번역투의 말투가 많이 등장을 하여서 아쉬웠던 책이었습니다.
아무리 번역이라고는 하지만, 일본 특유의 말투를 그대로 한글로 번역을 해 두었거든요.
뭐뭐다치라고 하는, 아무개무리라는 것을 말 그대로 아무개들이라고 번역을 하는 바람에 나는 낯선 느낌과 함께 소설 속 등장하는 '구노'의 상상 속의 장모님이 계속 자신을 '어머니'라고 이야기를 하는 부분도 낯설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번역의 어색함을 날리는 것이 바로 '오쿠다 히데오'의 말빨이었습니다.
그의 특유의 흡인력이 그러한 번역의 어색함을 모두 날리고 독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거죠.
후반부에 해당을 하는 만큼 모든 일들은 천천히 해결이 되어갑니다.
그러나 해결이 되면될수록 이야기는 변화가 되고 점점 더 긴장이 배가되면서 손에 땀을 쥐게 됩니다.
이쯤이면 모든 것이 끝이나야하는데 계속 이야기가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이죠.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이 난 자전거로 내리막길을 달려내려가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정말 짜릿하면서도 묘한 기분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온 몸에 느껴집니다.
평범한 가정을 어떻게든 지키려는 여자의 고군분투는 3권에 들어오면서 점점 더 두려운 모습으로 변화를 하게 됩니다.
또한 그들이 벌이고 있는 또 다른 갈등 역시 새로운 문제로 해결이 되려는 빌미를 보이죠.
일본 사회의 뿌리 깊은 모습과, 그들이 바라는 평범한 삶에 대한 열망이 꽤나 잘 드러나 있는 작품입니다.
더불어 그들이 어떻게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역시 잘 드러나고 있고 말이죠.
긴장감이 느껴지는 소설. '오쿠다 히데오'작가의 [방해자 3]이었습니다.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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