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어바웃 방송

[문화와 수다] 남자가 [Queer As Folk]보면 이상한가?

권정선재 2010. 2. 12. 01:32

 

 

게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당신이 평범한 (여기서는 이성애자)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상하다고 생각을 하고 기피할 것이 당연합니다.

 

물론 저 역시, 극장이나 놀이공원 등에서 남자 둘이 있는 것을 보면 살짝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평소에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때 동성애자에 대해서 찬성은 하지만, 실제로 만나는 것은 또 다르니까요.

 

아무리 그들이 멋지게 행동을 하고, 환상적으로 영화에 등장을 한다고 해도 그들은 낯선 이방인입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미국 시트콤을 한국 시트콤 못지 않게 즐겁게 봤었습니다.

 

[Friends]를 시작으로, [How I Met Your Mother?], [The New Adventures Of Old Christine], [Doctor Who] [ Torchwood] [Sex And The City] [Skins] 등 다양한 방송들을 즐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브리나] [못 말리는 유모]등의 고전도 굉장히 유쾌하게 봤었죠.

 

그래서 흐음, 이번에는 뭘 볼까? 라는 생각에 한 가지 프로그램이 떠올랐습니다.

 

일단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기에, 완결이 나 있는 것을 선택했어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생각이 난 작품이 바로, [Queer As Folk]였습니다.

 

동성애 물이기에, 다소 부담스럽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궁금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케이블 방송사를 통해서 네 친구 중 한 사람이 게이인 이야기가 이미 방송이 되었었고요.

 

주말 드라마 속에서도 동성애자의 등장은 더 이상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나 레즈비언보다는 게이가 아무래도 방송에 조금 더 자주 노출이 되죠.

 

 

 

그리고 또 이 작품을 보게 된 이유는 일단 짧다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다른 작품들처럼 6개월을 방송을 하지 않고, 3개월만 방송을 해서 보는데 부담이 없었던 거죠,.

 

[처음에는 6개월 치인 20편 이상을 하지만 시즌 3 이후에는 3개월씩만 제작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를 보면서 한 가지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게 왜 이렇게 빨리 끝나는 거야? 하고 말이죠.

 

 

 

 

이 드라마를 보면 동성애에 대한 혐오감이 어느 정도는 사라지게 됩니다.

 

위에 있는 쪽이 저스틴, 아래 쪽이 브라이언이라는 극중 캐릭터인데요.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사랑을 하는 관계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워낙 두 사람의 그림이 예쁘기에, 그게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걸까요?

 

아무튼 별로 이상한 느낌을 느끼지 않고 너무나도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 친구들에게 제가 이 작품을 보고 있다고 말을 하면 다들 신기하게 바라봅니다.

 

일부 여성 분들의 경우는 어? 나도 그거 재미있게 봤는데 라는 말씀을 하시곤 합니다.

 

그러나, 일단 남성분들의 반응은 확연히 차이를 보입니다.

 

이 작품을 아시는 분이라면 너 왜 그런 거 보냐? 라는 이야기를 해주시고요.

 

이 작품을 모르시는 분께 알려드리면, Ew 소리가 가장 먼저 나오십니다.

 

 

 

사실 이런 반응은 더 이상 저에게 아무런 감흥?도 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전에 [Sex And The City]를 봤을 때도 남성 분들은 이상한 눈으로 봤었기 떄문이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인색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여성들이 드러내놓고 섹스를 한다거나, 남성들이 서로 키스를 하는 장면 등에는 말이죠.

 

그래도 [Queer As Folk]는 한 번쯤 볼만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 속에 담겨 있는 수많은 삶들이 진짜 삶으로 다가오니까 말이죠.

 

게이, 레즈비언, 에이즈, 남창, 드레퀸, 게이바등을 비롯하여, 차별 냉대 외로움 힘듦 등도 생생하게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제 주변에 게이 친구도 없고, 제가 게이도 아니니 그들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한정되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하루 빨리 한국 사회가 더 변화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개방적이 아닌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눈으로 말이죠.

 

명동 한 복판에서 나 [Queer As Folk]본다고 해도 아무도 안 쳐다보는 그 날이 오기를 바라며,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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