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혼자서 여행을 떠나보자.
아무도 없이,
지도도 없이,
혼자서 여행을 떠나보자.
그런 것이 가능하냐고 묻고 있는가?
그런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묻고 있는가?
그런데 이미 당신은 그런 것을 하고 있다.
이미 당신은 그렇게 하고 있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내가 언제 그런 것을 하고 있냐고 반문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대는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당신이 하는 그것이 바로 여행이라는 것을 말이다.
삶이라는 큰 지도 안에서,
인생이라는 길을 따라 걷는 그대가
바로 혼자서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뚜벅뚜벅
그 누구도 간 적이 없는 길로,
그 누구도 갈 수 없는 길로,
혼자서 떠나는 여행을
이미 그대는 하고 있지 않은가?
그 여행의 종착역은 부디 그대가 바라는 것이기를,
그대가 찾는 것이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