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창고/시 읽는 하루

11

권정선재 2010. 5. 11. 07:00

11

 

권순재

 

 

 

11하면 뭐가 떠오를까?

초등학교 4학년?

그 시절 나는 어땠을까?

 

너무나도 어렸다.

너무나도 한심했다.

그렇기에 순수했고

그렇기에 예뻤다.

 

오늘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하지만

그 시절의 나는

그리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옳았고,

그렇기에 틀리지 않았다.

 

오히려 많이 생각할수록

틀리고

다르고

잘못한다는 것을

그 시절에

오히려 먼저 깨달은 것이 아닐까?

나의 11

나의 그 시절

나는 너무나도 예뻤고

사랑스러웠다.

 

아름다운 추억의 시작이

그 시절로 마무리 되지 않았기를

간절히

다시 또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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