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는 풍성한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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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느낌을 풍기는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가 '주목할만한 시선'을 수상한 것이다.
이는 비경쟁작 부분의 대상으로 일컬어지는 상으로 경쟁부분과 다르게 딱 하나만 수상하는 상이다.
'홍상수' 감독은 칸의 스타일로 그 동안 많은 초청을 받았으며 그 결실을 얻었다.
(영화의 리뷰를 보시려면 '[맛있는 영화] 하하하, 재료 신선한 비빔밥' 을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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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이 알려졌다.
'이창동' 감독의 [시]가 극본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이 거론되었던 만큼 아쉽기는 하지만 '이창동'이 인정을 받은 결과였다.
극본상은 경쟁부분에서 수상을 하며 5등 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영화의 리뷰를 보시려면 '[맛있는 영화] 시, 눈으로 먹는 꽃비빔밥' 을 클릭해주세요.)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필자가 비빔밥에 비교를 했던 영화였다.
[하녀]는 국내 기자들이 줄기차게 이야기를 했지만 다소 아쉬웠던 영화였다.
볼만한 영화기는 한데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하다보니 산만해졌달까?
반면 [시]의 경우 차분하고 정리된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그것이 다소 느린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관객으로 하여금 더 많은 것을 생각할 기회를 주기도 하였다.
[하하하]는 시종일관 킬킬거리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독립영화였다.
모든 배우들은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었으며 맛을 살려내고 있었다.
'홍상수' 감독은 그 맛있는 재료들을 맛깔나게 비비기만 하면 되었던 거다.
그리고 생각을 하고, 맛깔나게 먹을 수 있는 두 영화는 세계인들에게도 먹혔다.
한국적이면서도 감성적인 그 무언가가 세계 시장에 제대로 맛을 보인 것이다.
[시]는 단연 [하녀]에 비해서 월등한 작품이었다.
사실 재미만을 따지고 본다면 [하녀]의 편이 더 나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나서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시]가 우월했다.
또한 무언가를 생각할 여지를 준다는 것 역시 [시]의 강점이었다.
[시]가 가지고 있는 그 한국적이면서도 서정적인 감정은 [시]만의 매력이다.
반면 [하하하]는 재미있는 영화였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에 웃음을 머금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는 그리 많지 않다.
특별한 악역이 없으면서 서로가 얽히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서로의 추억을 퍼즐처럼 맞춰나가는 것은 관객에게도 하나의 재미였다.
그 안에 엄청난 사상을 넣지는 않았지만 킬킬거림으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영화다.
시에 물들고 하하하 웃음을 터뜨린 이번 칸 영화제.
앞으로 있을 두 개의 큰 영화제에 대해서 살짝쿵 기대를 하는 것은 무리일까?
2009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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