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3n살의 시선

[이십대의 눈] 상승하는 문재인과 하락하는 안철수

권정선재 2012. 11. 19. 07:00

[이십대의 눈] 상승하는 문재인과 하락하는 안철수

 

지난주 나름 성실하게 23주간 [권순재의 스물셋]의 연재를 마치고, 이번 주 사실은 [권순재의 스물셋]을 마치며. 라는 글을 예약 등록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간의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리고 그 단일화가 다시 파행의 길로 가는 것을 반복을 하면서, 아 그냥 이대로 모른 척을 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으로 저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지금 뉴스 등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호기심이 생깁니다.

 

 

[사진 출처 : 다음 검색]

 

 

민주당 국민 경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서 상동 선거 관리소까지 갔었던 저는 사실 야당을 그다지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현 새누리당의 행동이 제가 생각을 했던 것과 너무나도 다르기에, 그리고 집권 여당이라고는 생각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야당에 나름 기대를 가졌습니다. 물론 지난 총선 당시에 제가 표를 주었던 통합 진보당에 엄청난 실망을 했기에, 지금 유일하게 기대를 하는 사람은 문재인이라는 사람 하나입니다. 민주통합당도 아니고, 오직 문재인하나죠.

 

개인적으로 지금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지지하는 이유는 과거 제가 사랑한 노무현대통령을 사랑했던 이유와 같습니다. 속에 있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한다는 거죠. 그게 누군가의 눈에는 다소 무책임하다고 보일 수도 있겠지만, 대통령 못 해먹겠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차라리 국민의 입장으로 굉장히 속이 시원합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이야기를 하지도 않고 속으로만 생각을 하면서, 국민들이 알지도 모를 그런 정책을 만드는 이들보다는 차라리 국민들이 바로 그의 마음을 공감을 할 수 있게 만드니까요.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패를 숨기지 않고 보여준 후 상대방에게 선택을 하게 하는 방식.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듭니다. 물론 문재인후보를 상대해야 하는 안철수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난처할 수도 있겠습니다. 일단 무조건 들이대는 방식을 하는 것이 바로 문재인의 방식이니까요. 수많은 것을 생각을 하지 않고, 바로 자신의 입장. 그리고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사실 그 결과로 지금 많은 것을 내려놓은 문재인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반면, 안철수는 소인배라는 이야기까지 일부 나오더라고요.

 

상대방을 위협에 빠뜨리면서 자신의 지지율을 높이는 솔직한 발언과 선택은 얼마 전 먹튀법과 투표연장법을 통해서도 보여주었습니다. 당연히 당 차원에서 손해를 볼 것이 많기에 거부를 할 줄 알았던 먹튀방지법을 문재인대선 후보가 아무렇지도 않게 수용을 해버린 거죠. 이 같은 행동으로 결국 새누리당 측에서는 한 의원 개인적인 생각이었다고 말을 하면서, 대충 수습을 하려고 노력으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그나마 새누리당이 달라졌을 거라고 믿었던 젊은 측은 다시 한 번 역시나 새누리당은 변하지 않는 구나. 라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워낙 좋아하기에 조금 더 호감을 가지고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문재인의 행보는 안철수와 다르게 있는 그대로 말을 합니다. 안철수의 경우 조금은 긍정적인 이야기를 다소 뜬구름, 혹은 먼 곳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합니다. 다만, ‘문재인의 경우 지금 당장에 그게 가장 완벽한 해결책이 아닐지는 모르더라도, 뒤로 미루면서 어떠한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지금 이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떠한 대답이라도 바란다는 것을 알기에 그대로 이야기를 합니다. 일단 성격 급한 저는 환영입니다.

 

물론 안철수라는 사람도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사실 그를 대통령으로 생각을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조금은 더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남의 탓을 하고 조금은 회피를 하면서 그러는 모습이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것을 다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사퇴까지 하려고 하는 문재인과는 다르게 다른 대선 후보는 조금은 뒤로 물러나면서 자신의 탓만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니까요. 물론 그들의 탓이 아니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수장도 책임을 져야 하는 거죠.

 

일단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문재인 대선 후보는 민주당 최고 의원들의 사퇴까지 이끌어냈고,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 안철수후보에게 모든 것을 맡겼습니다. 이 상황이 된다면 사실 안철수후보도 더 이상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것을 찾기 보다는 앞으로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만일 두 후보가 모두 다 나오게 된다면 이번 대선 말 그대로 박근혜 의원에게 그냥 떠다 먹여주는 선거가 될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은 선거의 여왕도 그다지 바라는 것이 아니겠죠. 솔직함의 문재인, 그리고 신중한 안철수. 승자는 누구일까요?

 

2008200920102011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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