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방] 빅뱅의 비밀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너무나도 화가 났던 책입니다. 아무리 어린 아이가 쓴 책이라고 하지만 내용이 터무니없는 경우도 너무나도 많고 자신의 이야기를 한 번 더 읽어보았는지 싶을 정도로 어설픈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판타지라고 이야기를 하기에도 뭔가 매력이 없고 그냥 분량을 늘리기 위해서 쓴 것 같은 부분도 너무나도 많죠. 게다가 인물들이 그대로 다가오지도 않아서 더더욱 화가 났던 책이었습니다. 읽으면서 도대체 왜 자음과 모음이 이러한 책을 출간을 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다양한 책들을 다루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책까지 출간을 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과학 등과 판타지의 결합이라고 하는데 그 판타지 자체가 너무나도 재미가 없으니 더 화가 났습니다. 도대체 이런 책을 뭘 어쩌라고 읽으라고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더군요. 판타지도 그다지 특별하지 않고요.
빅뱅의 비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세 권 모두 읽은 이유는 바깥에 있는 소설 히틀러 이야기가 재미있어서였습니다. 참 아이러니한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빅뱅의 비밀]은 정작 책에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빅뱅의 비밀을 담고 있는 판타지 소설은 재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바깥에 있는, 언뜻 언뜻 보이는 히틀러 시대의 이야기는 참 매력적인 책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싶을 정도로 히틀러가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 건지에 대해서 꽤나 재밌는 설정으로 다루고 있고, 여기에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꽤나 사실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나치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는 이들. 그리고 나치임에도 불구하고 나치라는 사실에 스스로 괴로워하면서 자살을 하는 독일인의 모습까지. 당시 독일이 가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묘사합니다.
그리고 과학적 사실이라거나, 꽤나 재미있는 몇몇 퀴즈들 역시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흔히 인터넷에서 만나고는 하는 몇 가지 평범한 사고로 풀기 어려운 문제들 있잖아요? 그러한 문제들이 [빅뱅의 비밀]에서는 꽤나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악인을 물리치기 위해서 몇 단계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럴 적마다 그들을 시험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퀴즈들이기 때문이죠. 거기에다가 꽤나 자세한 풀이까지 덧붙여져 있는 것은 어린 친구들이 보면 꽤나 흥미를 가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저도 [개미]를 읽을 때 그 안에 담겨 있는 수수께끼를 풀면서 흥미로웠으니까요. 하지만 지나치게 자세한 해설이 오히려 이 위트 있는 부분을 죽이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너무 상세하게 설명을 하면서 [빅뱅의 비밀]이 소설이라는 것을 잊게 만드니까요.
전반적으로 너무나도 허술할뿐더러 화가 나는 소설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을 이야기한다는 점은 매력적이었습니다. 그 어떤 소설들보다 사실적이고 효과적으로 과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니까요. 게다가 그 근거에 대해서도 각주까지 달아가면서 독자들에게 세세하게 설명을 한다는 부분도 친절했습니다. 정작 작가가 말을 하고자 했었던 판타지 소설 부분만 조금 더 이야기가 매끄러웠더라면 이렇게 아쉽지도 않고 만족스러웠을 텐데 말입니다. 더군다나 꽤나 방대한 판타지 세계를 다루는데 있어서 그들의 세세한 매력이 살아나지 않는 것도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엔트 족과 같은 이들도 나오고 그 외에도 다양한 종족들이 나오는데 너무 일방적인 시선으로 다루고 가볍게 지나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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