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방] 골방 탈출기
여행을 가고 싶어! 이런 말을 입에 달면서도 여행을 가지 못하는 것은 돈. 그리고 잘 몰라서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저도 돌아다니는 것은 좋아라 하기는 하는데 늘 주머니 사정이 아쉬워서 그렇게 자주 돌아다니지는 못 합니다. 아무리 가까운 곳을 가더라도 뚜벅이인 제가 가기에는 일단 교통비 자체가 만만치 않으니까요. 그래서 가능하면 기차!로 여행이 가능한 곳을 저도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게다가 마음이 맞고 스케줄이 맞는 이를 찾기가 워낙 어려운 지라서 저렴한 평일에 홀로 슝 떠나는 여행을 참 좋아하는데요. 그렇게 부산도 혼자 가고, 여수도 혼자 잘 놀고 왔어요. 아무튼 [골방 탈출기]는 만화가들이 그린 여행서입니다. 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두려운 당신! 돈이 무지하게 많이 들 거라고 생각을 했던 당신!을 위해서 알려주는 가벼운 팁이랄까요?
골방 탈출기: 만화가들의 웃기는 여행기
사실 팁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이 책에 담겨 있는 것은 여행에 대한 자세한 정보 보다는 여행을 가보자! 라고 마음을 먹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 사람들은 자기 근처에 뭐가 있는지를 잘 몰라서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저만 하더라도 오이도. 오이도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곳이 바다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냥 여의도처럼 강 한 가운데에 있는 섬인가? 이 정도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보니 거기에 갯벌이 있더라고요. 인천역도 바다이기는 하지만 무언가 더 진짜 바다! 이러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 외에도 파주 헤이리에는 늘 가고 싶었지만 차가 없으면 안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포기를 했는데 신촌에서 버스를 한 번만 타면 갈 수도 있더라고요. 이런 것들을 알고 나니 여행이라는 거 참 간단해 보입니다.
여행이라는 것에 대해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가볍게 노트북이나 책 한 권만 들고 지하철을 타고 가더라도 여행이 될 수 있으니까요. 제가 사는 부천만 하더라도 7호선 연장 개통으로 지하철을 타고 놀 수가 있어요. 먼저 삼산체육관 역에 내리면 부천 만화 박물관과 더불어 아인스 월드도 만날 수 있고요. 종합운동장 역에 내리면 유럽 자기 박물관, 수석 박물관, 교육 박물관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거기에 까치울 역에 내리면 생태 박물관도 가깝고요. 우리가 모두 지하철만 타고 가면 만날 수 있는 여행지들. 그렇지만 우리는 평소에 그냥 지하철 역이라고 생각을 하고 거기까지는 여행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아서 못 가는 것 같아요. 이제 봄. 그냥 가는 것 어떨까요? 가볍게 걷기도 참 좋은 날씨니까요. 저만 하더라도 홍대입구에서 상수까지 걷는 거 거리가 조금 되는 것 같지만 뭔가 뿌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이 책 여러 만화가들이 그린 만큼 다양한 스타일로 담겨 있어서 여행지에 대한 매력을 색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주 잘 아는 곳이라도, 그리고 잘 모르는 곳이라도. 우리가 좋아하는 웹툰 작가들과 함께 만나게 되니 익숙한 곳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새로운 곳 같기도 하고요. 우리가 아무리 잘 아는 곳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면 전혀 다른 곳이 되니까요. 해운대만 하더라도 거기 주민들에게는 우리집 앞마당에 여름이면 왜 그리 많이 오는지 궁금하다고 하잖아요. 우리가 잘 모르는 여행지. 그리고 잘 아는 여행지에 대해서 즐거운 만화와 함께 읽고. 여행을 가고 싶다! 라는 여행근도 키우면서, 동시에 가볍게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요? 토요일에 가볍게 지하철만 타고 말이죠. 모두 골방에 갇히지 말고 [골방 탈출기]를 읽으면서 진짜 골방에서 탈출해서 햇살 아래서 광합성을 즐기면 좋지 않을까요?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기억에 남는 구절
여행을 좀 더 즐기고 싶으세요? 그럼 당신이 준비한 것에 하나만 더 추가하세요. 즐거운 상상. 보고 있는 것에 당신의 즐거운 상상력이 추가된다면 훨씬 더 신나는 여행이 될 거예요. 거기가 어디라도…….
'☆ 문화 > 행복한 책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한 책방] 내일은 멀리 갈 거야 (0) | 2013.03.12 |
---|---|
[행복한 책방] 49일의 레시피 (0) | 2013.03.11 |
[행복한 책방] 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 (0) | 2013.03.06 |
[행복한 책방] 빅뱅의 비밀 (0) | 2013.03.05 |
[행복한 책방] 비너스에게 (0) | 2013.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