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팬픽] 해변의 연인 9
“목에 이거 뭐야?”
“어?”
“키스 마크 같은데?”
“아니야. 벌이 있더라고.”
“벌?”
가인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벌이 어디에 있어?”
“이 집 꼬맹이 말이야. 양봉을 하는 모양이더라고. 그래서 아까 따라가서 그거 구경을 했거든.”
“아니 병원에 퇴원을 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런 곳에 따라가고 난리야? 나 정말 싫다. 당신 왜 이렇게 사람을 불안하게 하니?”
“그러게. 우리 올라갈까?”
“어?”
“그냥 가자.”
수현의 말에 가인이 그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갑자기 왜 그래?”
“갑자기가 아니야.”
“그럼?”
“애초에 이런 시골 나하고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아. 여기에 있으니까 막 답답하고 그러더라고. 너는 안 그래?”
“나는 안 그런데?”
가인은 볼을 부풀리며 고개를 저었따.
“나 이렇게 제대로 쉰 거 처음이잖아. 처음에는 텔레비전도 없고 그래서 무지 싫었는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까 이거 되게 좋은 거였어. 우리 제대로 힐링을 하고 있잖아. 우리 조금 더 있자. 응?”
“알았어.”
수현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인은 씩 웃으면서 그런 수현의 위에 올라타서 그의 가슴을 손톱으로 긁었다.
“우리 할래?”
“지금?”
“뭐 어때?”
가인은 웃음을 참으며 수현의 옷을 벗겼다. 그리고 그의 몸을 천천히 애무했다. 수현은 고개를 뒤로 젖혔다.
“이 근처에 다른 것 뭐 즐길 것은 없어요?”
“즐길 거 말입니까?”
“네. 늘 해변에 나가는 것도 좀 그렇고.”
“근처에 뻘이 있습니다. 그런 곳도 좋아합니까?”
“물론이죠.”
가인은 손뼉까지 치면서 아이처럼 좋아했다.
“우리 가서 막 조개도 잡고 그러자.”
“조개를 잡는 것은 불법입니다.”
“네?”
현우의 차가운 말에 가인이 눈을 크게 떴다.
“그게 무슨?”
“그곳은 보호 구역이라서요. 하지만 뻘에 들어가는 것은 괜찮습니다. 이 정도로도 괜찮습니까?”
“음.”
가인은 잠시 검지를 물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렴 어때요? 나는 무조건 좋아. 자기도 좋지?”
“나는 당신이 좋다면 다행이야.”
“다행이다.”
현우는 잠시 수현을 바라보더니 장화를 신었다.
“그쪽은 왜?”
“거기는 마을 주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별로 방해를 할 생각은 없지만 들어가고 싶으시다니 같이 가겠습니다.”
“그런 거면 안 가도 괜찮아요.”
가인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아랫입술을 물었다.
“그쪽 여기에서 하실 일도 많은데 괜히 우리가 민폐를 끼치는 것 같잖아요. 우리는 괜찮아요.”
“그래도 가자.”
수현이 가인의 어깨를 세게 안았다.
“나 뻘에 가고 싶었어.”
“그래?”
“응.”
가인은 잠시 망설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자기가 가고 싶다고 하니까. 가자. 뭐 준비하면 될까요?”
“버려도 되는 옷 입으시죠.”
“아 맞다.”
가인은 후다닥 방으로 들어갔다. 수현과 현우는 서로 긴장을 한 채로 상대방을 응시했다. 그리고 수현이 먼저 시선을 피했다. 현우는 쿡 하고 웃음을 터뜨리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장화 드릴까요?”
“그게.”
“필요합니까?”
“그래.”
현우는 장화 두 켤레를 가지고 와서 한 켤레는 곁에 두고 수현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수현의 신발을 벗겼다. 그 다음 조심스럽게 장화를 신겼다. 수현은 숨을 멈추었다. 이윽고 현우가 다른 쪽 신발도 벗긴 후 장화를 신겼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수현을 올려다보더니 작게 웃고는 그대로 수현의 아래를 입으로 물었다. 단단해진 그것에 수현은 가볍게 미간을 모았다. 그리고 가인이 나오는 소리가 들리고 두 사람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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