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해변의 연인 15

권정선재 2013. 8. 23. 07:00

[수현우 팬픽] 해변의 연인 15

동물이라도 기르지?”

밥은 어쩌고요?”

그래도 혼자서 적적하잖아.”

아닙니다.”

현우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더 이상 누군가를 잃고 싶지는 않습니다.”

?”

살아있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누군가를 보낼 수밖에 없다는 거니까요. 더 이상 누군가를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나쁘게 생각을 하지?”

그러면 아닙니까?”

?”

사랑이 영원합니까?”

그건.”

수현은 아랫입술을 물었다.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만 하더라도 지금 그렇지 않다는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요.”

현우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런데 지금 저에게 뭘 바라는 겁니까?”

그래.”

수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야. 그러는 너는 나랑 도대체 뭐가 그리 달라서 그렇게 잘난 척을 하는 거지?”

?”

갑작스러운 수현의 공격에 현우의 얼굴이 굳었다.

무슨?”

네가 싫어.”

뭐라고요?”

네가 싫다고.”

수현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그리고 성큼성큼 방으로 들어갔다. 현우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시선을 돌렸다.

 

목소리가 왜 그래?’

너 보고 싶어서.”

그래?’

가인의 목소리에도 걱정이 가득했다. 수현은 애써 미소를 지었다. 그가 택해야 하는 쪽은 이쪽이었다.

가인아.”

?’

올라갈까?”

?’

네가 언제 올지도 모르고. 그냥 여기에 있는 것은 시간을 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그러지 마.’

?”

나 진짜 내려 갈 거야.’

그래도.”

진짜라니까.’

가인의 말에 수현은 힘없이 웃었다. 그녀가 다시 돌아오더라도 이전과 같은 관계라고 할 수 있을까?

미안해.’

당신이 뭐가 미안해?”

당신만 거기에 두고 와서. 알아. 당신하고 그런 장소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마리양. 하지만 내 입장도 생각을 해주었으면 좋겠어. 나도 당신하고 같이 있고 싶다는 내 말 믿는 거지?’

.”

그럼 된 거잖아. 안 그래?’

그러네.”

수현은 자리에 앉았다.

한가인.”

?’

보고 싶어.”

나도 그래.’

너랑 자고 싶어.”

밝히기는. 준비하고 있어. 곧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거니까. 안 그래도 무지하게 열심히 일을 하니까.’

문이 열리고 현우가 들어섰다. 수현의 눈이 떨리면서 그런 현우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현우는 미소를 지었다.

안고 싶어.”

알겠다니까?’

현우가 윗도리를 벗었다. 달빛에 그의 나신이 빛났다.

만지고 싶어.”

당신 정말. 짓궂어.’

가인의 웃음소리와 동시에 현우가 바지 버클을 풀었다. 드로즈가 그의 마른 몸을 유일하게 감싸고 있는 거였다.

당신과 함께 하고 싶어.”

알았어. 사랑해. 부장이 나 찾는다.’

가인과 전화는 끊겼다. 그리고 현우는 마지막 남은 것을 벗어버린 후 수현에게 다가섰다. 수현은 그런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깊은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거칠게 자신의 옷을 벗어버리고 그를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