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39

권정선재 2013. 9. 8. 19:00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39

그 녀석들을 자극을 해야 합니다.”

자극?”

.”

동원은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차피 우리가 먼저 그들을 공격을 하는 것은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할 테니까요. 그리고 결국 우리가 다치겠죠.”

그건.”

그렇죠.”

동원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다 하신 말씀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다시 하는 이유가 뭐지?”

방법이 있으니까요.”

방법?”

.”

무슨 방법이지?”

저를 믿으십니까?”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표정에 동원은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누구도 그를 믿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아무튼 그러한 것은 그다지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아무튼 녀석들은 이 나라에 이미 터를 잡았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지?”

가족이 생겼다는 거죠.”

동원의 말에 사내의 얼굴이 구겨졌다. 동원은 담배를 입에 물고 낮게 임진강을 불렀다. 사내의 얼굴이 더욱 구겨졌다.

그건 금지곡 아이가?”

그렇습니다.”

그런 노래를.”

여기까지 와서 그러한 것들을 세세하게 따지시는 겁니까? 그다지 그럴 필요는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하지만 이미 규칙이라는 것이 있는 이상 하면 안 되는 거다. 그 곡이 왜 금지곡인지 모르는 건가?”

알 필요가 없습니다.”

동원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눈을 반짝였다.

아무튼 원류환. 그 자가 어머니처럼 여기는 자가 있습니다.”

?”

슈퍼 집 할매입니다.”

슈퍼?”

점방 같은 겁니다.”

동원은 이리저리 목을 풀고 눈을 반짝였다. 그 음침하고 잔혹하게 빛나는 눈빛에 사내는 침을 꿀꺽 삼켰다.

죽이기라도 하겠다는 건가?”

아니요.”

왜지?”

죽이는 것은 녀석을 자극하지 못할 겁니다.”

그럼?”

데리고 와야죠.”

?”

죽이지는 않을 겁니다.”

동원은 순간 몸을 돌려 벽에 그의 가오리를 날렸다. 정확히 벽에 꽂힌 가오리를 보며 동원은 씩 웃었다.

애초에 남조선 애미나이 따위는 저에게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엉뚱한 이를 죽였다가는 그 시체를 처리하는 것도 일이 될 테고 말입니다. 그러한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럼?”

그저 데리고 올 겁니다.”

그게 다인가?”

.”

동원은 힘을 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들이 움직일 겁니다.”

 

꼭 말을 해야 하나?”

.”

수혁의 대답에 수혁의 상사는 아랫입술을 물었다. 애초에 수혁을 이곳으로 끌어들인 것은 자신이었다.

내가 미안하네.”

도대체 왜?”

내가 자네를 이 판에 끌고 오면 안 되는 거였어. 이 판이 얼마나 더럽고 역겨운지 이미 알고 있으면서.”

그렇지 않습니다.”

수혁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저는 여기에 끼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뭐라고?”

그래도 부모님이 마지막으로 믿고 있던 바로 그곳에 저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부모님도 저를 자랑스럽게 생각을 하겠죠.”

그럴 테지.”

그래서 이렇게 행동을 하는 겁니다.”

그들이 안쓰럽나?”

.”

수혁의 대답에 상사는 입술을 비틀었다. 절대로 동정심을 가져서는 안 되는 거였다. 그건 약해지는 거였다.

도대체 그들을 왜 동정하는 거지? 그들은 어디까지나 괴물이야. 우리랑 전혀 다른 사람들이다.”

.”

?”

바로 그겁니다.”

그게 무슨?”

사람입니다.”

사람?”

. 사람.”

수혁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안 되는 겁니다. 그냥 넘어갈 수가 없는 겁니다. 그 녀석들. 아무리 잔인하고 짐승이라고 해도 결국 사람인 겁니다. 그 녀석들을 짐승으로 만든 것은 그들 스스로가 아니라 그 국가입니다.”

하지만 그 녀석들이 우리를 선택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지 않나? 그건 자네가 더 자세히 알고 있으면서.”

그러니 셋을 붙이는 겁니다.”

?”

그들은 가족이니까요.”

가족?”

.”

수혁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 이게 국이야? 리해진. 너네 조장이 밥을 한다고 할 때 그냥 두지 그랬어. 이걸 도대체 어떻게 먹으라고?”

그냥 드시죠.”

해진은 입을 삐쭉 내밀고 자리에 앉았다.

조장은 평소에 아무런 말씀도 하시지 않고 드시니까요. 지금 해랑 조장만 뭐라고 하시는 겁니다.”

. 천한 것들.”

해랑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입에 담배를 물었다. 순간 류환이 그의 담배를 빼앗아서 바닥에 버렸다.

원류환.”

식사 중이다.”

젠장.”

밥은 먹고 일어나.”

해랑이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류환이 낮게 말했다. 해랑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순간 문이 열리고 수혁이 들어왔다.

누가 오면 어떻게 하려고? 뒤는 깨끗한 건가?”

원류환.”

하지만 수혁은 류환의 말을 듣지 않고 차분했다. 류환은 가만히 그를 바라보고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해진도 긴장된 표정이었다. 수혁은 한숨을 토해내고 입을 열었다.

원류환. 그리고 리해진. 너희의 가족은 이리로 오던 중 바다에서 그대로 돌아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