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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투 마더스, 자극적이지만 매혹적이야

권정선재 2013. 9. 19. 07:00

[맛있는 영화] 투 마더스, 자극적이지만 매혹적이야

 

Good 멜로 영화 팬

Bad 자극적 소재 싫은 사람

평점 - ★★★

 

사실 소재만 놓고 본다면 [투 마더스]는 조금 불편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릴 적부터 다정하게 지내온 두 여자가 서로의 아들과 관계를 맺는 이야기는 이 자체만 보더라면 너무나도 불편합니다. 그리고 위험하죠. 그런데 이 영화 그렇게 불안하기만 하진 않습니다. 사실 그래서 이 영화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지거든요. 자신만의 공간에서 삶을 지내는 두 여인의 모습은 마치 여신과도 같은 모습입니다. 그런 만큼 그녀들이 서로의 아들과 탐닉하는 그 모습이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느낌이랄까요? 일단 남편들이 없다는 것이 더더욱 그렇게 느끼게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분명히 당연한 일이 아니고 금단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그녀들을 막을 수 있는 존재들이 없기 때문이죠. 아무튼 말도 안 되는 이 멜로 영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이유는 영상이 아름답다는 점. 그리고 그들의 사랑이 무조건 성적인 쾌락만으로 정의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름 용납이 되고 이해가 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그러한 느낌이라서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는 느낌입니다.

 


투 마더스 (2013)

Adore 
7.4
감독
앤 폰테인
출연
나오미 왓츠, 로빈 라이트, 자비에르 사무엘, 제임스 프레체빌, 벤 멘델존
정보
드라마 |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 111 분 | 201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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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영상 자체가 매혹적이라는 점이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푸른 바다는 물론이거니와 아름다운 풍경이 이 영화의 포인트니 말이죠. 마치 현실처럼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그들이 벌이는 이야기들이니 만큼 이야기 자체가 그다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니 말이죠. 물론 세상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일들일 겁니다. 아무리 그들만 존재하는 공간이라 하더라도 남녀 사이의 관계라니요. 게다가 서로의 아이라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겁니다. 그렇지만 영화는 그러한 것에 대해서 조금은 다르게 다가갑니다. 일단 영화를 이야기를 하는 화자가 다른 사람들의 눈을 전혀 상관을 하지 않는 두 여자라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녀들은 다른 사람들이 바라볼 적에는 마치 레즈비언처럼 보일 정도로 친근한 사이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두 사람의 관계는 어딘지 모르게 모호한 것이 있어요. 소녀 시절에 두 사람은 서로 입맞춤을 하기도 했죠. 물론 그것을 단순한 헤프닝으로 치부하면서 넘기기는 하지만 말이죠. 아무튼 두 사람의 행위는 조금 묘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서로의 곁을 떠나지 않는 것 역시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둥지에서 머무는 두 여인은 여전히 서로 뿐입니다.



나오미 왓츠가 맡은 의 경우에는 조금 여린 느낌의 여인입니다. 남편이 죽고난 이후 더욱 더 여린 인물이죠. 그녀의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보호를 해주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조금만 세게 쥐면 그대로 손에서 망가질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그런 그녀를 누구나 다 안쓰럽게 생각을 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그 모든 것을 그대로 놓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니 말이죠. 그녀는 계속해서 여린 모습만을 선보입니다. 그래서 그녀가 친구의 아들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 자체가 그다지 이상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철이 들지 않은 어린 소녀와도 같은 인물이기 때문이죠.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겪은 이후에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하면 옳을까요? 아무튼 그녀는 그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자라온 둥지를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고 벗어나야한다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곳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모든 것을 다 잃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또한 새로운 것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에도 겁을 내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만난 남자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다가서지 못하니 말이죠. 겁을 내고 뒤로 물러서기만 합니다. 여리고 약한 그녀는 영화에서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반면 로빈 라이트가 맡은 로즈의 경우에는 과 완벽하게 대비가 되는 인물로 조금 더 강인하고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는 인물입니다. 물론 그녀 역시 여인이라는 한계를 분명히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죠. 그녀 역시 변화를 좋아하지 않고 자신이 만든 성체 안에서 그대로 머물기를 바라지만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변화를 겪어야만 하는 인물입니다. 그녀의 남편이 더 이상 그녀만의 둥지에서 머물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의 남편과 갈등을 벌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오롯이 설 수 있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남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더욱 강인한 여전사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녀 역시도 세상과 그다지 어울리는 느낌의 인물은 아닙니다. 세상과 동떨어진 곳에서 가장 절친한 친구의 아들과 연인의 관계를 유지하는 여인이니 말이죠. 그냥 조금 강인한 느낌의 여성입니다. 그래서 어딘지 모르게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른 여성인 에 비해서는 여성의 매력을 덜 보여주기도 하죠. 하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운 느낌입니다. 이 의지를 할 수 있는 그녀는 강인해서 든든하고 또 거기에서 자신의 매력을 선보일 수 있거든요.

 


자비에르 사무엘이안역을 맡았는데 그는 영화에서 가장 매혹적인 인물입니다. 금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꽤나 자유분방한? 느낌을 주는 역할이거든요. 그래서 더 매력적입니다. 그는 사회의 눈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유롭게 바다를 움직이는 이 청년은 마치 신처럼 보이거든요. 그래서 그 모든 것을 다 탐닉하는 것이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꽤나 솔직한 편입니다. 터뜨리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더 멋집니다. 반면 제임스 프레체빌이 맡은 같은 경우는 어쩌면 소극적일 수도 있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귀엽고 어딘지 모르게 쓰다듬어주고 싶은 아이에요. 단순히 친구가 자신의 엄마와 성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에 복수를 하며 그의 엄마와 관계를 맺기는 하지만 그 관계에서 어떠한 것을 얻는 인물이거든요. 그리고 그 관계를 깨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영원한 아이 같은 느낌이랄까요? 어른이 되기는 하지만 그가 원한 것이라기 보다는 다소 강요가 된 느낌이죠.

 

전반적으로 괜찮은 영화네? 라는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조금 불안한 느낌의 영화입니다. 아름다운 풍경 역시 빛나기는 하지만 솔직히 좀 그런 거잖아요. 게다가 단순히 그들만의 낙원으로 보이는 공간에 다른 이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조금은 다른 흐름으로 벗어나기도 합니다. 그들이 바라는 아름다운 천국에 결국 또 다른 이방인들이 끼는 것이니 말이죠. 그리고 그들만의 룰로는 자신들의 행위가 너무나도 정당한 것이지만 타인의 눈으로 보았을 때는 그것아 말도 안 되는 일이기에 더욱 불안해하고 그 관계를 부수기 싫어합니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자신들이 올바른 여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관계 안에 갇혀 있는 그들의 이야기 [투 마더스]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하나 서핑하는 아들들을 바라보는 두 엄마

모든 진실이 공개되고 감정이 터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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