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51

권정선재 2013. 10. 6. 19:00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51

어서 드시라요.”

너는 착한 놈 같은디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이여?”

순임의 말에 계상은 침을 꿀꺽 삼켰다. 착하다. 뭐 이런 말을 들을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말을 듣는 기분이 묘했다.

도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여?”

원류환을 잡아야 합니다.”

우리 동구?”

죄송합니다.”

절대로 안 올 거다.”

순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 녀석이 그리 단순한 놈이 아니여. 여기에 오면 자기가 죽을 거라는 것을 아는데 여기에 올 성 싶으냐?”

그래도 올 겁니다.”

뭐라고?”

당신을 어머니로 생각을 하니까요.”

순임은 침을 꿀꺽 삼켰다. 모든 것이 다 자신의 탓이었다. 정을 헤프게 준 까닭에 그 녀석이 위험으로 오고 있었다.

나 때문이여.”

뭐라고요?”

내가. 내가 그러지 않았으면. 그냥 차라리 나를 죽여라.”

그게 무슨?”

그냥 나를 죽여!”

순임의 눈이 이글이글 타올랐다.

누구든 너희는 그냐 죽이면 되는 것 아니냐? 그러면 그냥 나를 죽여라. 그 착한 놈을 도대체 뭘 어떻게 하려고?”

이러지 마십시오.”

계상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저희도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

말씀을 드리지 않았습니까?”

순임은 그제야 겨우 입을 다물었다.

이곳에 있어도 되는 사람이 있고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원류환은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입니다. 여기에서 존재를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여기에 존재하게 된 것이니 당연히 그것을 막아야 하는 겁니다. 만일 그러지 않는다면 그 나름의 문제가 될 테니까요.”

이미 이 나라에서 다 허락을 해줬는디 무슨 썩을 소리여?”

그 나라에서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 뭐라고?”

저의 조국 말입니다.”

순임이 침을 꿀꺽 삼켰다. 류환이 북에서 온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리도 그들의 삶에 가까이 다가갈 거라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두려웠지만 여기에서 물러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뭘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저희가 죽습니다.”

그게 무슨?”

저희도 나름 그 나라에서 명령을 듣고 온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다면 저희도 결국 죽음을 맞을 겁니다. 이건 결국 모두가 다 살 수 있는 그러한 문제가 아니니까요.”

이게 무슨 썩을 법이여?”

 

저것들 뭐야?”

당장 쳐!”

류환은 주먹을 세게 쥐었다. 북에서 온 자들이 맞기는 했지만 그리 강한 사내들은 아니었다. 해랑도 잘 견뎌주었다.

잘 싸우네?”

내가 이 정도로 죽을 것 같아?”

.”

헛소리하고 있네.”

해랑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고작 이 정도로 내가 질 거라고 생각을 한 거면 잘못 생각한 기야. 나 리해랑이야. 흑룡조장 리해랑. 흑룡조장의 자리가 그리 쉽게 얻어지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야? 오성조라면 몰라도.”

무슨 헛소리야.”

너보다 내가 낫다는 거지.”

그럼 내기를 할까?”

내기?”

누가 더 많이 죽이나.”

.”

두 남자는 주먹을 말아쥐었다.

 

젠장.”

별 것 아니군.”

거친 숨을 몰아쉬는 해진과 다르게 승현은 꽤나 덤덤하게 보였다. 해진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저었다.

도대체 여기에 왜 온 거지?”

너를 막으러.”

뭐라고?”

원류환에게 가지 못하게 하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지금 보니 내가 너를 죽여도 될 것 같군.”

그게 무슨.”

다들 내가 너의 상대가 되지 못할 거라고 생각을 해서 말이야. 그래서 너를 그냥 막고 있으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리해진. 네가 이렇게 약한 상태라면 나도 달라질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래?”

해진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입가를 닦았다. 피가 묻어났다. 자신이 생각을 한 것보다 약해진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작 이런 녀석에게 밀려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너는 내가 뭐로 보이는 거지?”

뭐라고?”

너처럼 그저 누군가의 가오리를 들고왔다는 사실만으로 다른 힘을 가진 거라고 믿는 건가? 나는 진짜 조장이야?”

, 그게 무슨?”

순식간에 해진이 승현의 목을 졸랐다. 그리고 그대로 그의 명치를 치고 그의 주먹을 팔꿈치로 내려쳐서 가오리를 떨어뜨렸다.

도대체 어디에서 온 거야?”

, 너 도대체 뭐지?”

? 조장급.”

해랑은 다시 가오리를 집으려고 하는 승현의 손을 세게 밟았다. 승현의 입에서 끔찍한 비명이 흘러나왔다.

, 이게 무슨 짓이야?”

이 자식 움직일 수 있으려나?”

뭐라고?”

미안하다.”

해진은 눈웃음을 치더니 승현의 가오리를 들어서 그대로 그의 손에 꽂아버렸다. 양손에 가오리가 꽂힌 승현의 입에서 끔찍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 종간나.”

미안해.”

해진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따.

하지만 고작 이 정도로는 네가 다시 돌아와서 나를 공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말이야. 그러면 안 되는 거거든. .”

그리고 해진은 그대로 수혁에게 다가왔다. 수혁이 두려움에 눈을 질끈 감는 사이 해진이 그의 총을 가져갔다.

, 리해진 그걸로 뭘 하려는 거야?”

걱정하지 마.”

해진은 그대로 승현에게 향해서 그의 종아리에 한 발씩 쏘았다. 스쳤지만 출혈량은 생각보다 커보였다.

리해진.”

이 정도는 해야 못 걸어. 그래도 나중에 치료가 되면 걸을 수 있는 부위라고. 그리고 나랑 같이 좀 가요.”

뭐라고?”

나 혼자서는 안 되겠어.”

해진은 수혁의 끈을 풀면서 엷은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