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60

권정선재 2013. 10. 27. 19:00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60

가지 마라.”

응급실에 순임을 놓고 가려는 류환의 손을 잡고 순임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류환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가야 해요.”

가지 말어.”

엄마.”

네가 거기에 가면 무슨 일이 생길지 내가 다 알고 있는데 나가 너를 거기에 보낼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냐?”

하지만 내가 거기에 가지 않으면 그 녀석 혼자서 견디기는 어려울 거예요. 강한 척을 하는 녀석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강하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혼자서 두 사람은 무리일 것이 분명하거든요.”

안 된다.”

순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거그에 가면 너가 죽는 거 아니냐?”

그럴 거예요.”

안 된다.”

순임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나가 너를 다시 잃을 거라고 생각을 하냐?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어. 내가 너를 어떻게 보내냐?”

엄마.”

류환이 두 손으로 순임의 손을 꼭 잡았다.

나 가야만 해요.”

동구야.”

고마워요.”

고개를 떨군 류환에게서 눈물이 떨어졌다.

아무도 없는 나에게 가족이 되어줘서. 가족이라는 것이 뭔지 알려줘서. 엄마. 그래서 고마워요.”

동구야.”

엄마가 아니었더라면 나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을 거예요. 지금 여기에서 혼자 서지도 못했을 거야.”

살아라.”

.”

꼭 살아.”

.”

동구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미친놈.”

동원이 주먹을 해랑의 명치에 꽂았다 .해랑이 그것을 피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바로 이어온 계상을 피하지는 못했다.

혼자서 뭘 하려고?”

혼자서도 충분해.”

해랑이 비틀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내가 고작 너희 같은 녀석들에게 밀릴 것 같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소리 하지마. 내 속도 하나 못 따라잡으면서.”

.”

동원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해랑은 심호흡을 했다. 이길 수 있기는 하지만 버거운 것도 사실이었다.

이 정도로도 밀리지 않아.”

정말 그리 생각을 하나?”

동원이 품에서 총을 꺼냈다. 해랑이 침을 꿀꺽 삼켰다. 아무리 날렵하다고 하더라도 총을 이기기는 어려울 거였다.

 

이제 곧 끝이 난다고?”

그렇습니다.”

무혁은 이제야 꽤나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서 그것들이 사라져야지.”

.”

그래야 우리 조국도 마음이 편할 기야.”

 

팀장님.”

여기에는 왜 온 거야?”

돕고 싶습니다.”

뭐라고?”

요원의 말에 수혁은 미간을 모았다.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여기에 지금 온 그는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닐 거였다. 분명히 문제가 생길 수 있었는데 그런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여기에 와서 도대체 뭘 어떻게 하려고 하는 거야? 이곳에 오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는 건가?”

.”

뭐라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요원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지금 제가 신경을 쓰는 것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그게 뭐지?”

분명히 제가 알고 있는 팀장님은 나쁜 짓을 할 사람이 아닙니다. 북으로 돌아간다고요? 도대체 누가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 수 있는 겁니까? 애초에 팀장님이 북의 사람이 아니신데 북으로 돌아간다. 런 말을 할 수가 있는 겁니까? 애초에 북의 사람이 아닌데 도대체 뭘 돌아간다는 겁니까?”

그런 말 말게.”

수혁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편을 들고 거꾸로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자네가 위험해지기를 바라지 않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는 나를 외면하는 것이 자네를 지킬 길이야.”

아니요.“

팀원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지금 제가 팀장님을 지키지 못한다면 언젠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적에 거꾸로 제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잖아요. 저는 그런 거 싫습니다. 그렇게 밀려나거나 물러서고 싶지 않다고요.”

자네 정말.”

부탁드립니다.”

요원은 가방을 하나 건넸다. 가방을 여니 총기가 가득 들어있었다. 수혁은 깊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저었다.

자네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네.”

알고 있습니다.”

정말 그래도 괜찮다는 거야?”

.”

어떻게?”

?”

어떻게 괜찮지?”

그러게 말입니다.”

요원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뭐가 분명하다는 거지?”

제가 믿는 정의는 누군가가 명령을 내려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애초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기에 그 사람이 정의인 겁니다. 내가 믿지 않는 일에 쉽게 따를 이유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런가?”

.”

수혁은 침을 꿀꺽 삼켰다. 해진은 한숨을 내쉬고 그 총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뒷문을 가리켰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같이 가죠.”

하지만.”

지금 다시 가봤자 남조선 개새끼들이 저 사람 죽일 거 아닙니까? 그럴 바에야 우리랑 가야 하는 거죠.”

그렇습니다.”수혁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방법은 없었다. 괴롭고 그렇더라도 일단 같이 가는 것이 오히려 그를 지킬 수 있는 일일 거였다. 수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위험할 거다.”

알고 있습니다.”

수혁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더 이상 여기에서 망설일 시간은 없었다. 이제 정말 끝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