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1

권정선재 2013. 11. 4. 07:00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1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죄송합니다.”

죄송?”

기웅은 자신의 머리를 마구 헝클며 현우를 노려봤다.

아니 네가 지금 나이가 몇인데 술집에 가서 그 난리를 쳐? 그리고 도대체 싸움은 왜 한 건데?”

하지만.”

하지만?”

기웅이 눈을 가늘게 뜨자 현우는 입을 다물었다. 여기에서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이미 흐분 상태인 기웅을 달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기웅은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드라마 엎어졌다.”

?”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미친 제작진이 너를 그냥 배우로 쓰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냐? 아니 사고를 치더라도 적당한 수준으로 쳐야 할 것 아니야. 이제 겨우 17살인 놈이 말이야.”

아니 전에도 술을 마셨지만 그 때는 별다른 말이 없었는데 지금 은 도대체 왜 그러시는 거예요?”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냐?”

아니.”

현우는 아슬아슬하게 자신을 스쳐간 명패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화가 나면 뭐든 집어 던지는 기웅은 애써 화를 누르고 현우를 노려봤다.

너 당분간 근심이야.”

?”

근신이라고요.”

아니. 그런 게 어디있어요? 일단 드라마는 정상적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 거죠. 여기에서 저 쉬면 말이에요. 정말로 잊혀진다고요. 그건 저보다도 사장님이 더 잘 알고 계시잖아요. 아니에요?”

그걸 아는 놈이 그랬냐?”

하지만.”

나도 방법이 없다.”

기웅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방송국 피디들이 전부 다 너라고 하면 학을 떼는데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아무도 너랑 일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니까?”

에이 설마요.”

진짜다.”

진짜요?”

그래.”

현우는 혀로 입술을 축였다. 기웅은 더 이상 별다른 말을 하고 싶지 않다는 듯 손짓으로 현우를 쫓아냈다.

 

젠장.”

현우는 낮게 욕설을 내뱉으며 입에 담배를 물었다. 고작 술 한 번 먹고 여자를 만진 것이 사단이 날 줄은 몰랐다.

내가 그 년을.”

현우는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여기에서 더 큰 사고를 친다면 정말 다른 기회를 찾지 못하게 될 지도 몰랐다.

미치겠네.”

그리고 불을 붙이려고 하는데 누가 담배를 가져가버렸다.

시발 뭐야?”

학생이 담배는 아니지?”

너 뭐야?”

꽤나 다부진 체격의 사내의 손에 자신의 담배가 있는 것을 알고 손을 뻗었지만 사내는 손을 뒤로 옮겼다.

학생이 담배는 안 된다고.”

당신 뭔데?”

김수현.”

누가 당신 이름 물었어? 당신 내가 누군지 알아?”

이현우.”

알면 내놔.”

열일곱이잖아.”

현우는 수현을 노려봤다. 수현은 고개를 한 번 꺾어서 우두둑 소리를 낸 후 그 다음 담배를 꺾었다.

, 뭐 하는 거야?”

나도 사장님 지시로 하는 일이야.”

뭐라고?”

박기웅 사장님이 앞으로 너에게 딱 붙어있으라는 말씀을 하셔서 말이야. 앞으로 매니저 비슷하게 네 옆에 붙어있을 거다. , 매니저 비슷하게라고는 하지만 일도 없는 배우에게 무슨 일이 필요해.”

지금 농담하는 거지?”

? 그리고 나 너보다 형이니 존댓말 써라.”

뭐라고?”

순간 수현의 표정이 험악해졌다.

?”

현우가 기어들어갈 목소리로 요를 붙이자 그제야 수현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현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우리 같이 살게 될 거다.”

하지만.”

너를 엄중하게 감시하라는 사장님 명이다. 만일 그게 싫다면 나에게 따질 것이 아니라 사장에게 따지는 것이 더 빠를 거다.”

현우는 입을 내밀고 수현을 노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