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3

권정선재 2013. 11. 6. 07:00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3

학교도 다니지 말라고?”

그래.”

사장님.”

?”

이건 아니죠.”

현우가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 제대로 갱생의 길을 걸으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정작 내가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을 다 가져가면 어떻게 하라고? 아니 적어도 학교는 다녀야 그 뭐든 배울 수 있는 거. 그런 거 아니야?”

놀러 가는 주제에.”

기웅의 지적에 현우는 입을 쭉 내밀었다. 기웅은 몸을 앞으로 기울여서 현우의 눈을 가만히 바라봤다.

너는 마약 안 하지?”

미쳤어?”

학교에 하는 애는 있지?”

, 그건.”

그 녀석 말이 사실이네.”

현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 아저씨가 설마 무슨 말을 한 거야?”

그래.”

그리고 도대체 그 사람 정체가 뭐야?”

뭐가?”

아니 갑자기 저에게 그런 사람을 붙이는 이유가 뭐냐고? 게다가 무지하게 험악한 사람이라고요. 갑자기 이야기를 하다가 나에게 주먹질이나 하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사람을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그래서 효과는 있잖아.”

기웅이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이자 현우는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렸다. 말려드는 기분이었다.

미치겠네.”

아무튼 홈스쿨링을 할 거야.”

싫어.”

현우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 이야기는 정말로 구제불능의 또라이라는 이야기잖아. 아니 도대체 내가 왜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해.”

너 그래.”

뭐라고?”

너 그렇다고.”

하지만.”

이현우 정신 차려. 지금 너 여론도 무지하게 안 좋아. 너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이제 아무 것도 없어. 네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사장님을 아주 제대로 구워삶으셨더라고요.”

일단 앉지.”

수현의 차가운 말에 현우는 입을 내밀면서도 그의 앞에 앉았다. 그러다 수현이 자신을 물끄러미 본다는 사실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뭐 하는 거에요?”

뭐가?”

, 아니.”

나를 좋아하나?”

뭐라고요?”

발끈하는 것을 보니 어느 정도는 맞는 모양이군.”

그다지 쉽지 않은 이야기를 수현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면서 덤덤히 대꾸하고 시선을 돌렸다.

, 나는 남자건 여자건 다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미성년자를 건드리는 것은 재미가 없어서 말이야.”

게이? , 아니 바이?”

뭐 그런 것이 중요한 건가. 그리고 그런 것은 그렇게 물어볼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 건데? 그럼 나도 너에게 성적 취향에 대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물어봐도 된다는 의미로 해석을 해도 되는 건가?”

, 나는 여자를 좋아하거든요.”

솔직하지 못하군.”

뭐라고 한 마디 하려고 하던 현우는 책을 펼치는 수현에 입을 내밀었다.

이제 집에서 내가 가르칠 거다.”

그럴 필요 없거든요.”

최대한 빨리 검정고시에 통과를 해라. 그리고 제대로 된 대학에 가야 할 거다. 그리고 그 전에 이것저것 해야 할 것도 많고. 너는 이제 이현우라는 사람의 이미지를 다시 만들어야 하는 거야.”

현우는 입을 내밀었다. 자신의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런 식은 불쾌했다.

나하고는 이야기도 안 나누는 거예요?”

왜 그래야 하는 거지?”

하지만 나에 대한 거잖아요.”

하지만 너에게 모든 자유를 주었을 때 네가 그것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 상황에서도 우리가 너에 대해서 그냥 다 믿고 따라야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하면 오산인 거지.”

하지만.”

그냥 따르지?”

현우는 입을 내밀고 한숨을 토해냈다. 지금 이 상황이 답답하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 사실이라 할 말이 없었다.

일단 네가 성실하게 사고를 안 치고 검정고시 자격증만 따더라도 사람들은 너를 보는 눈이 달라질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