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2

권정선재 2013. 11. 5. 07:00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2

그래서 드라마가 엎어졌다고?”

그래.”

그렇구나.”

지은의 애매한 반응에 현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 현우의 곁에 앉아있던 지은은 머리를 만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 뭐 하는 거야?”

이제 수업이잖아.”

뭐라고?”

수업은 들어야지.”

이지은.”

미안.”

.”

현우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자신이 나름 잘 나갔을 적에는 그래도 무슨 콩고물이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늘 붙어있었던 주제에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지니 멀어졌다.

이게 뭐야?”

여기서 뭐 하는 거지?”

으아.”

갑자기 수현이 나타나자 현우의 얼굴이 굳었다.

당신 여기에서 뭐 하는 거야?”

지금 수업 시간 아닌가?”

그게 뭐? 아니, 그건 그렇고 지금 이 시간에 외부인은 학교에 들어올 수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내가 외부인이 아니라서 말이야. 나는 지금 이 순간 이현우의 보호자로 이 학교에 있는 사람이라서.”

보호자?”

현우는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저었다.

도대체 누가 누구를 보호한다는 거야? 내가 돈을 벌지 않으면 당신 월급이라도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야? 웃기지도 않는 소리 하지 마. 내가 돈을 버니까 당신은 나에게 조금이라도 얻어먹으려고 하는 거라고.”

그리고 현우의 말이 끝이 나기가 무섭게 수현이 주먹으로 벽을 내리쳤다. 현우는 숨을 멈추고 수현을 응시했다.

, 뭐 하는 짓이야?”

존댓말 쓰라고 했을 텐데?”

?”

수현의 표정이 더욱 구겨졌다.

?”

그래.”

수현은 그제야 미소를 지으면서 현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현우는 수현이 멀어지고 나서야 속옷이 젖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손 뭐냐?”

뭐가?”

또 지른 거냐?”

기웅의 빈정거림에 수현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기웅은 한숨을 토해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 녀석 잘 다뤄야 한다.”

나에게 연락을 할 정도라면 이미 그런 것은 넘어서라고 생각을 하는데? 내가 지금 뭐 잘못 생각을 하는 건가?”

아니, .”

기웅은 입을 내밀고 고개를 저었다. 수현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는 나름 그 이유가 있었으니까.

일단 그 녀석 학교에는 제대로 박히게 해놨으니 그다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거다. 그리고 담배 문제도 네가 생각을 하는 것처럼 심각하기만 한 문제는 아닌 것 같아. 피지 않아도 괜찮으니.”

그래?”

기웅은 고개를 갸웃했다. 절대로 끊지 못하게 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닌 모양이었다.

아무튼 어떻게 될 것 같으냐?”

일단 학교는 옮겨야 할 것 같아.”

뭐라고?”

기웅은 미간을 가늘게 모았다.

지금 그 녀석이 다니는 학교가 다니기 얼마나 어려운 학교인 줄 알아? 그 학교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일이라고.”

그런데?”

?”

그런데?”

, 아니.”

지금 그 학교에 그냥 다닌다면 그 녀석은 유혹에 계속 사로잡힐 수밖에 없어. 나름 보니 다 잘 사는 녀석들인 것 같더라고. 그리고 아직 현우는 아니지만 마약을 하는 녀석들도 있고 말이야.”

네가 어떻게 알아?”

냄새. 대마 냄새가 확 나는 녀석도 있더라고.”

기웅은 신음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그럼 그냥 홈스쿨링 할래?”

누가 가르치고?”

네가.”

내가?”

너 어차피 자격증도 있잖아.”

잠시 망설이던 수현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