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영화] 미스터 노바디, 낯선데 어울린다.
Good – 시간 관련 영화 좋아하는 사람
Bad – 친절한 영화를 찾는 사람
평점 - ★★★★☆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은 과거로 돌아갔으면. 하는 생각 못지 않게 많이 하는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래를 보게 된다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죠. 그리고 결국 이 이야기는 지금 내가 살아가는 현실이 괴롭고 마음에 들지 않기에 그런 것일 겁니다. 이 순간이 너무나도 화가 나고 짜증이 나니까. 이 순간을 어떻게 해서라도 바꾸고 변화를 시키고 싶은 마음일 테니 말이죠. 하지만 과연 미래를 본다는 것이. 그리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단순히 행복만을 의미를 하는 것일까? 에 대해서 묻는다면 글쎄다. 라는 답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그 모든 시간을 살아온 사람이 없을뿐더러, 이미 과거로 돌아가서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면 그것으로 인해서 이미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으니 말이죠. 우리가 무엇을 선택을 하건 이미 그 일로 인해서 우리의 삶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가장 당연한 이치일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만일 이와 반대로 미래를 볼 수 있다면? 그리고 내가 미래를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서 모두 다른 미래를 볼 수 있다면? 미래를 본다고 주장을 하는 아이. 이 아이는 자신의 미래를 바라보고 그 안에 최후의 모든 것까지 바라보게 됩니다.
미스터 노바디 (2013) ![](https://t1.daumcdn.net/daumtop_deco/icon/deco.hanmail.net/contents/info/ico_info_movie01.gif?rv=1.0.1)
Mr. No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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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자코 반 도마엘
- 출연
- 자레드 레토, 다이앤 크루거, 사라 폴리, 린 당 팜, 리스 이반스
- 정보
- 판타지, 로맨스/멜로, SF | 캐나다, 프랑스, 독일, 벨기에 | 138 분 | 201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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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미스터 노바디]는 그렇게 친절한 영화가 아니라 계속해서 이야기를 꼬고 정확히 무엇을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말을 하지 않는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우리들 그 자체의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누구나 꿈꾸는 그런 생각. 하지만 그 누구도 실제로 이루어낼 수 없기에 절대로 현실이 될 수도, 현실이 되어서도 안 되는 그런 것들 말이죠. 그 안에 담겨 있는 이야기는 그다지 새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꿈꾸는 그러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그것을 어떤 아름다움으로 꾸며내서 이야기를 하지도 않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현실적인 이야기로 그려내고 있거든요.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야기. 그 안에서는 특별한 아름다움도 없지만 오히려 그 평범함이 더 아름답게 다가오는 거죠. 누군가를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나를 위해서. 그렇게 사는 그런 느낌. 사실 이 영화는 그다지 숭고하거나 그런 느낌의 영화는 절대로 아닙니다. 그리고 미래를 보고 과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다양한 삶의 모습이 나오기는 하지만 사실 이 영화가 정말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딱 하나일 겁니다. 그 수많은 미래의 다른 모습 중에서 진짜 너는 누구냐고. 그걸 말할 수 있는 거냐고 말이죠.
‘니모 노바디’는 ‘자레드 레토’라는 배우가 맡았는데 청년과 동시에 노년까지 훌륭하게 소화합니다. 꽤나 순진해 보이는 느낌의 외모가 더욱 영화를 살린 것 같아요. 영화를 찍을 당시 서른 셋이라는 나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앳되어 보이는 그의 외모는 오히려 영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는데 그 이유는 이 영화에서 ‘니모’가 결국 모든 것들로부터 영향을 받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는 하지만 결국 그 안에서 ‘니모’라는 존재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그가 내리는 수많은 결정들이 오히려 그에게 더 큰 영향을 주고 있으니 말이죠. 이것은 아픈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거꾸로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니모’는 사실 조금 답답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래서 그 상황에서 존재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한 거죠. 억지로 자신의 삶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결과에 의해서 그 자리에 머물게 되는 것이니 말이죠. 그 안에서 ‘니모’는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방황하게 됩니다. 자신이 내리는 결정으로 인해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인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과연 누구인지. 이 모든 것에 대한 고민을 하는데 그 모든 찰나의 순간에 대해서 꽤나 섬세하게 표현해냅니다.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미래에 갇혀버린 수많은 ‘니모’들은 ‘자레드 레토’이기에 완벽합니다.
꽤나 산만하고 여러 시간이 동시에 보여지기에 어려운 영화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보고 나면 뭔가 여운을 남기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도대체 내가 지금 살아가는 이 순간이 뭐일까?에 대한 의문이라고 할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잖아요. 그리고 내가 지금 내리는 선택이 과연 어떠한 결말을 내리는 것일까?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고 말이죠. 물론 내가 내리는 선택이 늘 어떠한 결론을 내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 비슷한 시간 안에서 우리는 또 다른 것을 선택을 하면 달라졌을까?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살아갑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하나도 달라질 것이 없고, 만일 달라진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꽤나 담담하게 한 노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일 수도, 또 하나의 매혹적인 SF 영화를 만나는 것일 수도 있는 그 무엇보다도 매력적이었던 [미스터 노바디]입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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