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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 토르 – 다크 월드, 전보다 낫다

권정선재 2013. 11. 8. 07:00

[맛있는 영화] 토르 다크 월드, 전보다 낫다

 

Good 마블 유니버스 팬!

Bad 만화 같은 영화는 별로

평점 - ★★★★

 

이토록 제대로 시리즈가 완성이 될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토르 다크 월드] (이하 토르 2’)는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다른 슈퍼 히어로 영화보다는 여전히 아쉽습니다. 특히 단수닣 슈퍼 히어로 영화를 넘어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다크나이트] 시리즈라거나, 모든 사람들에게 슈퍼 히어로의 매력을 전달해준 [아이언맨] 시리즈에 비해서 여전히 멀리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다른 슈퍼 히어로들의 삶이 결국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관련이 되어 있는 것과는 다르게 토르의 삶 자체가 인간과 멀리 있다는 점에서 그런 것 같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결국 슈퍼 히어로이니 말이죠. 게다가 신이라는 존재. 아무래도 이러한 것들이 모인다면 조금 더 만화 같은 영화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사람들이 조금 덜 매력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지 않을까. 게다가 토르쪽은 다른 슈퍼 히어로들보다 압도적으로 멍청하잖아요. 생각을 해보면 최근 히트를 한 슈퍼히어로 중 똑똑한 아이언맨배트맨만 흥행하지 않았나 싶어요. 멍청함의 대표인 토르와 순진한 캡틴 아메리카쪽은 아무래도 좀 그렇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편보다 훨씬 더 나아진 [토르 2]는 그 자체로 완성된 무언가를 선보입니다.

    


토르 : 다크 월드 (2013)

Thor: The Dark World 
8
감독
알랜 테일러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나탈리 포트만, 톰 히들스톤, 안소니 홉킨스,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
정보
어드벤처, 판타지 | 미국 | 112 분 | 2013-10-30
글쓴이 평점  

 

다만 [토르 2] 같은 경우에는 토르라는 인물에 조금 더 집중하는 만큼 로키의 비중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로키를 조금 더 귀여워하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앞으로의 토르시리즈를 만들어가기 위한 나름의 방책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수많은 이들이 [어벤져스] 시리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도 정작 그들의 이야기 보다는 헐크로키를 마구 두들겨 패는 것을 더 많이 기억을 하니 말이죠. 그런데도 놀라운 것은 단순히 나오는 장면만을 놓고 본다고 한다면 로키의 비중은 이전 [토르]보다 늘어났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어벤져스]를 넘어서면서 로키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가지는 의미가 커졌기에 그의 캐릭터가 작아졌다고 느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토르 2]는 굉장히 산만한 영화입니다. 모두가 다 자기 이야기를 하는 정말 만화 같은 영화죠. 대신 그래서 훨씬 더 화면은 풍성해졌고 이야기는 다채로워졌습니다. 지루한 이야기가 아닌 진짜로 슈퍼 히어로들이 사는 세계에서의 이야기라는 느낌을 주는 거죠. 게다가 아홉 개의 세상이 하나가 된다는 컨버전스라는 것을 주로 다루고 있는 만큼 그 아홉 개의 세계가 모두 드러나는 것 역시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그 무엇보다도 거대하게 그리고 재밌게 돌아왔습니다.

    

크리스 헴스워스가 맡은 토르는 이전보다 더 멍청하게 하지만 반대로 더 우직한 느낌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여전히 근육 바보라는 명칭이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에요. 사람을 잘 믿는 순진한 남자이기는 한데 뭐 이제는 이런 모습도 꽤나 귀여운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그 어떤 슈퍼 히어로들보다도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 하나를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남자라는 점에서 차별점을 보이고 말이죠. ‘아이언 맨이 아무리 매력적이라고 하더라도 천하의 바람둥이라는 사실은 무시하기가 어렵잖아요. 아무튼 한 여자만 바라보는 우직한 토르는 이번에는 조금 더 강인한 걸음. 그리고 누군가가 시키는 삶이 아니라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는 삶을 선택합니다. 그저 누군가의 아들이라서 왕이 되어야 하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 정말로 자신의 삶에 대해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존재가 되는 거죠.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한 여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작용을 하지만 말입니다. 다만 이전에 비해서 뭔가 화려함은 조금 덜해진 느낌이에요. 막판에 다크 엘프와의 싸움 장면이 짜릿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어벤져스] 이후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뭔가 조금 더, 조금 더! 라는 느낌은 들더군요. 하지만 이 모든 것도 191cm의 햄식이가 있다면 충분히 매력으로 커버가 되겠죠. 중간중간 런던에서의 바보 짓까지 주인공이면서 웃음까지 확실합니다.

    

톰 히들스턴이 맡은 로키는 이전보다 조금 더 유들유들한 느낌인데 어딘지 모르게 [스타트랙]에서 의 떠오르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역할 이전보다 조금 약한 느낌입니다. 1편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사악한 절대악으로 그려지기는 했지만 이제는 조금 유약해진 느낌이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쁜 놈이라는 기본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는 느낌입니다. 이전보다 앞으로 나서지는 않지만 은근히 뒤에서 이 녀석이 무슨 짓을 저지를 것 같아! 라는 생각을 지우기는 어렵거든요. 게다가 그 날렵한 얼굴 뒤에 뭔가 꿍꿍이가 있어요.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분명하다 보니 더더욱 뭔가 묘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1편에 비해서 비중이 좀 줄어들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줍니다. 정작 비중 자체를 놓고 본다면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아무래도 이번 편에서 그가 맡은 역하링 절대 악이 아니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1편에서의 경우 결국 토르로키가 부딪치게 되는 것이었는데 이번 편에서는 토르와 다크 엘프 종족이 부딪치게 되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그러다 보니 정작 이번 편의 임팩트는 적어졌지만 앞으로 훨씬 더 거대한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훨씬 더 만화로 돌아간 [토르 2]는 참 매력적인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큐브를 넘어서 또 다른 물질인 에테르까지 참 신기합니다. [아이언맨 3]부터 2세대라고 하는데 확실히 2세대의 중심을 제대로 잡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15[어벤져스 2] 개봉까지 마블에서 확정을 한 것 같던데 그 이상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것을 [토르 2]를 통해서 보인 것 같아요. [어벤져스]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의 경우 그 시작이 [아이언맨]이었지만 이번 [어벤져스 2] 같은 경우에는 이전보다 훨씬 더 커다란 세계로 나아가야 하는 만큼 결국 세계관이 우주, 그리고 또 다른 우주로 넘어가야 하는데 그 모든 것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토르이기 때문이죠. 1편에 비해서 그러다 보니 조금 더 산만하고 모든 인물들이 다 자기 이야기를 하는 만큼 정작 매력을 선보이는 역할이 드물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덜 지루하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게다가 런던이라는 실제 배경이 그려지는 만큼 그에 대한 매력 역시 큰 편이고 말이죠. 앞으로의 마블 영화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토르 2]입니다.

 

2008200920102011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Pungdo: 풍도 http://blog.daum.net/pungdo/

 

맛있는 부분

하나 로키를 협박하는 수많은 토르의 친구들

스페셜한 두 개의 쿠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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