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85

권정선재 2013. 12. 27. 19:00

[수현우 팬픽] 은위 애프터 85

아직도 잡아올리지 못했다고?”

.”

무혁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5446부대는 그가 생각을 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강한 모양이었다.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 그 녀석들 몇 마리를 아직도 못 잡아올린다는 것이 말이야.”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셋이 남아있으니 그들로 뭐라도 할 수 있을 거라고.”

고작 셋?”

무혁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이대로 가다가는 거꾸로 그가 당할 것이 분명했다. 안 그래도 그 동안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었다. 게다가 김정은 체제로 굳어가면서 그의 위기는 점점 더 크게 오고 있었다.

얼마나 더 걸린다는 거지?”

그럴 모르겠습니다.”

지금 그게 말이라고!”

무혁은 고함을 치면서 그대로 주현을 발로 넘어뜨렸다. 그리고 이를 악 물었다. 여기에서 무너질 수 없었다.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내가 여기에 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데. 여기서 무너질 수는 없어. 절대로 없어.”

 






윤계상. 너는 일단 달아나라.”

?”

동원의 말에 계상이 미간을 모았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어차피 여기로 쳐들어온다면 우리 셋 다 살아남는 것은 무리라는 것 너도 알 거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여기에 있다가는 결국 여섯 다 죽을 거야. 어차피 나는 조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하나 없지만 그래도 이런 식으로 개죽음을 당하는 것은 너도 그다지 바라는 결과는 아닐 거라고 생각을 한다.”

아닙니다.”

계상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이런 식으로 여기에서 피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 혼자 산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습니다.”

왜 없지?”

?”

일단 살아야 뭐든 다음을 기약할 수가 있는 거야. 죽어버리면 그냥 여기에서 끝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무조건 살아야 한다.”

동원의 눈동자는 차갑게 빛났다.

여기에서 죽어버리면 그냥 아무런 것도 하지 못한 채로 바보가 되어버린다는 거야. 너무나도 멍청한 그런 존재가 되는 거라고.”

그러면 그냥 여기에 계신다는 말씀입니까?”

나야 그렇지.”

동원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여기에서 달아난다고 해서 다른 일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것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나?”

그래도 이건 아닙니다.”

계상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도대체 왜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시는 겁니까? 지금이라도 피한다면 다른 상황이 벌어질 겁니다.”

여기에서 피한다고 해서 뭐가 다른 상황이 벌어질 거라고 믿는 거야? 절대로. 절대로 다른 것은 벌어지지 않아.”

하지만 살아만 있다면.”

아니.”

동원의 대답에 계상은 아랫입술을 물었다.

그 간나 새끼들을 잡아올리지 못한 우리들에게 다음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나? 그리고 그들을 죽이기 위해서 우리 목숨 정도는 당연히 내놔야 한다는 거. 정말 모를 거라고 생각을 하나?”

그래도 목숨을 잃는 것보다는 다음을 다시 한 번 기약을 하고 생각하는 것이 나은 것 같습니다.”

아니.”

하지만.”

내 말은 이걸로 끝이다.”

계상은 짧게 한숨을 내쉰 후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지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무슨 말입니까?”

동구를 살려서 도대체 뭘 어떻게 하려고? 아니 애초에 그 녀석을 정말 살릴 수가 있는 거야?”

.”

해진은 힘을 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애초에 지금 조장을 잡으려는 이들의 목적이 여러 가지로 얽혀 있으니까 그것을 이용을 하는 거죠.”

뭐라고?”

남조선에서도 조장이 죽기를 바라는 자와 죽지 않기를 바라는 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죽지 앟기를 바라는 자들이 이 움직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빠르게 움직이기를 바라는 것이 전부죠.”

아니 애초에 이 나라 정부를 네 멋대로 움직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말이야.”

가능합니다.”

해진은 힘을 주어 답했다.

무조건 가능합니다.”

그래서 만일 실패하게 된다면? 그러면 이제 정말로 동구 그 망할 자식을 지킬 기회를 잃는 거잖아. 아니야?”

그건.”

맞잖아.”

해진은 멍하니 두석을 바라봤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두석은 아랫입술을 세게 물었다.

그럼 나는 반대야.”

하지만.”

뭐가 하지만이야?”

살리고 싶지 않은 겁니까?”

너라도 살리고 싶어.”

?”

네가 죽으면 동구 그 자식이 가만히 있을 것 같아? 너를 지키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을 몰라?”

조장이 살아계시지 않다면 저도 그냥 죽을 겁니다. 조장과 저는 따로 생각을 할 수 없으니까요.”

꼬맹이.”

두석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나도 동구 그 자식하고 너의 관계가 정확히 뭔지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러는 것이 아니야.”

뭐라고요?”

그래도 그 녀석이 너를 살리겠다고 그렇게 노력을 하면 너도 조금은 그에 반응을 해야 하는 거라고.”

그래서 이렇게 반응을 하는 겁니다. 혼자서 다 감당을 하지 말라고. 나도 같이 나설 거라고 말이죠.”

이게 될 것 같아?”

.”

어떻게?”

될 겁니다.”

두석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해진은 그 어느 때보다 단호하고 눈빛을 초롱거리며 그를 응시했다.

그러니 제가 시키는 대로만 해주세요.”

나는 정말 모르겠다.”

저를 한 번만 믿어요.”

그래. 알았어.”

두석은 힘없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