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38

권정선재 2013. 12. 25. 07:00

[수현우 팬픽] 현우 짱짱맨 38

나 급해.”

그래서 부른 거야.”

뭐라고?”

연지의 말에 현우는 미간을 모았다.

그게 무슨 말이야?”

그 남자 찾으러 가는 거지?”

너 정말.”

알아.”

연지는 앞머리를 뒤로 넘기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자존심이 상하기는 했지만 그녀는 실패였다.

그런데 너 정말 나에게 이러면 안 되는 거야. 내가 너를 위해서 얼마나 최선을 다 했는 지 알아?”

유연지. 너는 나를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니야. 지금 너를 위해서 나를 이렇게 붙잡고 있는 거잖아.”

뭐라고?”

연지의 목소리가 흔들렸다.

그게 무슨 말이야?”

단 한 번도 정말로 네가 나를 좋아한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어. 그건 그게 아니었으니까.”

아니야. 나는 늘 곁에서.”

그럼 나를 도와줘.”

내가 왜?”

그 사람을 찾아야 해.”

그럼 나에게 돌아오지 않을 거잖아.”

그래.”

차갑네.”

연지는 슬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적어도 빈 말이라도. 그냥 거짓으로라도 다시 나에게 돌아올 거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면 안 되는 거야? 무조건 나를 떠날 거라고. 그렇게 차갑게. 그런 식으로 말해야 하는 거야?”

.”

현우는 단호히 고개를 끄덕였다.

만일 내가 너에게 아주 조금이라도 미련을 준다면 그건 다시 내가 또 너에게 잘못을 하는 거니까.”

잔인하네.”

이게 덜 잔인한 거야.”

멀리 떠난대.”

어디로?”

몰라.”

유연지.”

일단 지금 가면 만날 거야.”

정말이야?”

.”

고마워.”

그래.”

연지는 입을 꾹 다물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멀어지는 그를 가만히 응시했다.

 






이런 식으로 나에게서 달아날 거라면. 그런 거라면 다시 나를 만나지 않을 거라면. 그걸로 끝인 겁니까?”

그래.”

입술이 떨어지고 수현은 가만히 현우를 노려보았다. 주위가 느껴졌지만 별다른 내색도 할 수 없었다.

너 지금 이런 미친 짓 하는 거 결과적으로 너에게 최악으로 흐를 수 있다는 거 정말 모르는 거야?”

알아요.”

아는 놈이 이래?”

하지만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

뭐라고?”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그냥 나를 두고 떠날 거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젠장. 그러고 있는데. 나보고. 나보고 그냥 지켜만 보고 있으라고요? 그냥 그런 일이 있겠구나. 그러라고요. 내가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건데요? 당신의 눈에는 내가 그렇게 보여요?”

그럼 내가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 나라고 너를 다시 망가뜨리기를 원하는 것 같아?”

이게 왜 나를 망가뜨리는 거죠?”

그럼 아니야?”

. 아니에요.”

현우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이런 식으로, 내가 알지도 못하는 방식으로 그냥 나를 떠나갔으면. 그걸로 충분한 것 아닌가요?”

그 순간에도 그리고 지금도. 나는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너를 위해서 떠나려고 하는 거야. 그냥 보내줘.”

그럴 수 없어.”

이현우.”

이제 나 어린 아이 아니야.”

이렇게 떼 쓰는 건 그대로야.”

하지만. 아저씨가 가면 나 죽어요.”

네가 망가지면 내가 죽어.”

아저씨.”

수현은 그런 현우를 놓고 그대로 출국장으로 나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