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나의 왕자님 5

권정선재 2014. 3. 15. 19:00

[수현우 팬픽] 나의 왕자님 5

세자 요즘 공부는 잘 되십니까?”

고모님 걱정 덕에 잘 되고 있습니다.”

잘 되어야지요.”

연경은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세자에 해줄 것이 없어서 참 미안합니다. 고모라는 사람이 이리 늙어서 별 다른 힘이 되어주지 못하니.”

아닙니다.”

그나저나 요즘 다른 학문을 배우고 싶지는 않으십니까? 새로이 학문을 궁금해 하시는 것 같지는 않다고 하던데?”

지금 스승님에게 배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많은 것을 아시고 계십니다.”

그렇습니까?”

연경은 가만히 현우를 응시했다.

허나 한 스승에게 배우는 것이 결국 세자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어찌 그렇습니까?”

세상은 넓습니다.”

스승께서 아시는 것이 많습니다.”

허나 한 사람이 보는 시선이지요.”

한 사람이 보는 시선이요?”

그렇습니다.”

연경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나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만으로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더 많은 사람. 더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을 알고 있어야지만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겁니다.”

저는 스승님으로 충분합니다.”

아직은 그러시겠죠.”

고모님.”

외숙을 조심하세요.”

현우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나는 세자의 편입니다.”

그 분도 저의 편입니다.”

아니요.”

연경이 단호히 고개를 흔들자 현우는 멍하니 그녀를 바라봤다. 모두가 다 기웅을 밀어내려고 하고 있었다.

아무리 제 고모라 하시더라도 도대체 어떻게 저의 외숙에 대해 그리 말씀을 하실 수가 있단 말입니까?”

세자는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도 내가 하지 못한단 말씀입니까?”

. 앞으로 하지 마십시오. 저의 핏줄. 저의 가족을 모욕하려거든 그냥 조용히 계시는 것이 나을 겁니다.”

세자!”

연경은 엄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내 말이 세자의 비위를 거슬렀다고는 하나 나는 세자의 고모입니다. 어찌 그리 말씀을 하십니까?”

만일 외숙께서 고모님에 대해서 그런 말씀을 하신다면 저는 마찬가지로 화를 낼 겁니다. 이게 당연한 겁니다.”

그래도 조심해야 할 겁니다.”

고모님.”

세자가 뭐라 하든 이것이 내 뜻입니다.”

현우는 침을 꿀꺽 삼켰다.

 

 

 

스승님.”

?”

두렵습니다.”

수현은 가만히 현우를 응시했다.

그것이 무슨 말씀입니까?”

세상 사람 모두가 외숙이 저의 적이 될 거라 이야기를 합니다. 저에게 외숙은 그런 분이 아닌데 도대체 모두 다 그러는 겁니까?”

저하의 위치가 그런 겁니다.”

그럼 세자를 내려놓겠소.”

저하.”

내가 내려놓으면.”

현우는 물끄러미 수현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럼 스승님꼐서도 저를 다르게 보시겠습니까?”

?”

제 말 모르시는 겁니까?”

.”

수현은 아무 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저하께서 지금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것인지 저로는 알지 못하겠습니다. 저는 퇴청하겠습니다.”

가지 마십시오.”

현우가 수현의 팔을 붙들었다.

제발 가지 마십시오.”

저하.”

이 넓은 궁에 내가 마음을 붙일 수 있는 사람이 오직 스승님 한 사람이라 이러는 것을 모르는 게요?”

다음 주 세자비 간택이 있다고 합니다.”

?”

현우의 얼굴이 구겨졌다. 다른 사람도 아닌 수현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불쾌한 기분이 드는 그였다.

도대체 왜 아무 것도 모르시는 것처럼 행동을 하는 겁니까? 스승님께서는 지금 제가 하는 말이 무엇인지 다 알고 계시면서. 그런 거면서 도대체 왜 저에게 이러시는 건지 저는 모르겠소.”

죄송합니다.”

수현은 그대로 현우를 두고 궐을 나갔다.

 

저하는 어떠신가?”

오셨습니까?”

말 편하게 하시게.”

기웅의 말에 수현은 미간을 모았다.

그럴 수 있겠습니까?”

자네 정말.”

요즘 들어 궐에 출입이 잦으십니다.”

기웅은 미간을 모으더니 이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내가 내 조카가 있는 곳. 그리고 내 누이가 있는 곳에 가는 것이 그리 이상한 일인 겁니까?”

.”

그렇소?”

기웅은 어깨를 으쓱했다.

나는 별 생각이 없소.”

허나 다른 사람들이 모두 다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건 저하에게 좋지 않은 일입니다.”

세자 탓이란 말입니까?”

.”

그렇군.”

기웅은 가만히 수현에게 한 걸음 다가왔다.

나에게 명령하지 마시게.”

그게 무슨?”

나는 내 뜻대로 하는 거야.”

저는 저하를 지키는 사람입니다.”

자네도 이제 누가 왕이 될 사람인지에 대해서 명확한 인지가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하는데?”

그게 무슨?”

수현의 얼굴에 주름이 잡혔다.

지금 그게 무슨 무엄한 말씀입니까?”

세자는 왕이 되지 못할 거요.”

기웅은 싸늘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왕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니 말입니다.”

내가 왕이 되게 만들 겁니다.”

기웅은 수현을 물끄러미 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