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창고/수현우 팬픽 [완]

[수현우 팬픽] 나른한 오후 2

권정선재 2014. 5. 8. 20:45

[수현우 팬픽] 나른한 오후 2

으아, 미쳤나봐.”

현우는 비명을 지르며 이불을 팡팡 찼다.

도대체 뭐냐고?”

수현이 자신의 머리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을 때 분명히 화를 냈어야 했다. 그게 맞는 건데 당황했었다.

이현우. 그 입술이 뭐가 그리 좋다고 가만히 있었던 거야? 왜 그랬던 건지. 그걸 가지고 따졌어야지.”

아무리 봐도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기분이 좋아보인다.”

?”

뭐야?”

기웅은 가만히 수현의 얼굴을 살폈다.

뭐 돈이라도 주웠어?”

비슷한 거 있어.”

비슷한 거?”

.”

 

 

 

어서오.”

문을 보고 고개를 돌리던 현우의 얼굴이 굳었다.

여기는 왜 온 거야?”

제가 말을 했잖아요. 일주일. 일주일만 주면 여기 완전히 다르게 만들 수가 있다고 말이에요. 내 말 안 들은 거예요?”

필요없어.”

현우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러니 나가줘.”

아저씨.”

그만 둬.”

수현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현우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어제는 내가 경황이 없어서 그냥 당했는데 오늘도 그런 짓을 한다면 나 너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가만히 두지 않으면 뭘 어떻게 할 건데요? 아저씨 지금 되게 이상하게 행동을 하는 거 알아요?”

뭐라고?”

일단 일주일만 일을 할게요.”

수현은 현우를 밀치고 카페로 들어섰다.

뭐 하는 짓이냐니까?”

장사가 너무 안 되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어서 그래요. 아무리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카페가 사라지는 것은 싫어하니까.”

좋아하는 카페?”

, 지나가다 본 것이 전부지만.”

현우는 능글맞은 수현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너 분명히 내가.”

순간 종소리가 들리고 현우는 고개를 돌렸다. 여고생 몇 명이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어서오세요.”

내가 말했잖아. 여기 김수현.”

정말? 아저씨. 쟤 여기서 일하는 거예요?”

?”

현우는 순간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게 지금 무슨 일인 건지. 수현은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 이제 일해.”

아니.”

뭐 줄까?”

나는.”

여자 아이들이 꺅꺅 대는 소리를 들으며 현우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게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너 뭐냐?”

뭐가요?”

현우의 물음에 수현은 고개를 갸웃했다.

제가 말을 했잖아요. 여기가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왜 이렇게 애들이 많아?”

?”

풀기라도 한 거야?”

뭐래요?”

수현은 입을 내밀고 고개를 저었다.

그냥 제 인기에요.”

?”

제가 좀 생겼잖아요. 그래서 애들이 다 저를 무지하게 좋아하더라고요. 지금도 다 그런 애들이고.”

그런 녀석이 왜 여기에서 일을 하려는 건데?”

정말 몰라요?”

?”

나 참.”

수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바티칼을 내린 후 현우의 눈앞에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가져왔다.

뭐 하는 거야?”

좋아해요.”

?”

그쪽이 좋다고요.”

수현은 현우에게 뜨겁게 입을 맞추었다.